우병우 민정수석, 정관계 리더 중 현금 자산 1위

정관계 파워엘리트 중 가장 많은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은 우병우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 민정수석의 현금 보유액은 157억 원이다.

31일 데이터뉴스가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장차관급 고위공직자 중 재산 내역을 알 수 있는 6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이들의 현금 총 보유액은 4577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현금 보유액이 50억 원을 넘는 고위공직자는 8명이며, 전체 현금 보유액의 14%를 차지했다.

우병우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은 395억원이 넘는 자기자본 중 39%에 해당하는 157억원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우 민정수석은 지난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로 활약하다 ▶서울지방검찰청 금융조세조사 부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 ▶제18대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 지청장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을 거쳐 지난해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인물이다.

우 민정수석의 2016년 현금 보유액은 공직자윤리법 제10조에 의거 재산 공개가 시작됐던 지난 2015년 166억 원보다 9억 원 가량 감소했으나, 재산 내역 확인이 가능한 정관계 고위공직자 중 가장 높은 현금 보유액을 보이고 있다.

2위는 자기자본 1629억원 중 6.4%에 해당하는 103억 원을 현금 보유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 차지했다.

지난 2014년 현금보유액 1위를 기록했던 안철수 의원은 2년만에 한 계단 떨어진 순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정관계 고위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101억원 가량의 현금을 보유해 3위를 기록했다. 김 의원의 자기자본은 153억 원으로 그 중 66.0%에 해당하는 금액이 현금 자산인 셈이다.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과 명현관 제10대 전라남도의회 의장은 각각 89억원과 60억원의 현금을 보유해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명 의장은 자기자본 78억 원 중 77.2%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 50억 이상을 현금 보유하고 있는 8명의 고위공직자들 중 현금 보유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 밖에 심상철 서울고등법원장(53억 원),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52억 원),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50억 원), 장병완 국민의당 의원(47억 원), 김문석 서울행정법원장(40억 원)이 현금자산보유액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타뉴스=박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