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2분기 4000억 적자..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됐다.(자료제공=금융감독원)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올해 2분기 국내 은행권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1일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영업실적(잠정)' 발표를 통해 국내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400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일반은행은 올해 2분기 1조60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나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을 포함한 특수은행이 2조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전체 은행권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전체 은행권의 대손비용도 작년 2분기의 2조2000억 원보다 4조1000억 원이나 증가한 6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충당금 적립의 영향으로 6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79%로 3개월 전보다 0.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조선·해운업 등 일부 대기업이 구조조정을 진행함에 따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등 특수은행이 5조2000억 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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