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재무·비서실 등 컨설턴트 출신 임원 포진

오너일가 조현상 부사장 등 주요 요직에 기용

[데이터뉴스 = 유성용 기자] 효성그룹은 조석래 회장 삼남인 조현상 부사장 등 4명의 컨설턴트 출신 임원이 재무와 비서실 등 다양한 부서에 포진해 있다. 30대 그룹 중 SK와 삼성에 이어 3번째로 컨설턴트 기업 출신 임원 수가 많다.

7일 데이터뉴스 인맥분석시스템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대형 컨설턴트 기업 출신의 30대 그룹 임원은 37명이었고 이중 4명이 효성에 재직 중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SK그룹(6)과 삼성그룹(5)은 효성보다 많았고 현대차·LG·두산은 각각 3명으로 뒤를 이었다.

조현상 효성 부사장

컨설턴트 기업 출신 임원은 효성의 다양한 부서를 맡고 있다. 우선 오너 일가인 조현상 부사장은 1996년과 1997년 베인앤컴퍼니 서울과 동경지점에서 근무했다.

1999년 일본 NTT커뮤니케이션에서 유무선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한국지사 설립을 주도했었고 2000년 효성 전략본부 경영혁신팀으로 입사했다.

조 부사장과 1971년생 동갑내기인 안성훈 전무 역시 베인앤컴퍼니 출신으로 현재 전력PU 변압기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안 전무는 지난 200034세의 젊은 나이로 베인앤컴퍼니에서 효성으로 영입됐으며 전략본부 경영혁신팀장을 거쳐 2005년 임원(상무보)으로 승진했다.

여성임원인 장성옥 상무는 맥킨지와 앤더슨컨설팅 출신으로 2013년부터 비서실에 재직 중이다. 장 상무는 맥킨지 시절 경영지원 업무를 맡았다.

효성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광오 재무본부장(부사장)은 가장 최근에 영입된 컨설턴트 출신 인사다. 김 부사장은 세계 최대 회계·경영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하다 올 3월 효성에 들어왔다.

효성 관계자는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컨설턴트 기업 출신 인사를 영입하고 있다"며 "컨설턴트 출신을 선호하거나 특별채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효성을 컨설팅하다 조석래 회장으로부터 직접 스카우트돼 노틸러스효성과 ()효성 신규사업담당 사장을 맡았던 최병인 이지스엔터프라이즈(옛 이지스효성) 대표도 맥킨지 출신이다. 지금은 2013년 효성과 계열관계가 분리됐다.

s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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