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인구 1인당 지자체 부채액이 가장 많은 곳은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데이터뉴스가 지자체장 233명의 2015년 경영평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의 부채 총액은 49조5432억 원에 달했다. 광역자치단체 평균 부채액은 2조9143억 원으로, 광역시민 한 명당 96만 원의 지자체 부채금을 떠안고 있다.
광역자치단체 부채는 각 지자체가 년도별로 공시한 ‘지방재정공시’를 기초로 산정했으며, 본청을 포함한 각 지방자치단체 부채를 합산한 금액이다.
인구 1인당 지자체 부채액이 가장 높은 광역자치단체는 제주특별자치다. 제주특별자치도의 2015년 기준 부채총액은 2014년(1조2182억 원)보다 2429억 원 감소한 1조1939억 원으로, 시민 1명당 약 188만 원의 지자체 부채를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강원도(도지사 최문순)로 도내 거주하는 인구 1인당 짊어지고 있는 지자체 부채금액은 145만 원에 육박한다. 강원도의 2015년 기준 부채총액은 2조2438억 원으로 제주특별자치도에 비해 1조 원가량 많았으나 도내 거주하는 시민 수가 약 2.4배정도 많아 인구 수 대비 부채금액은 제주도보다 낮았다. 2015년 강원도의 부채총액은 2014년(2조494억원)보다 1944억 원가량 늘어났다. 강원도 내에서 본청(1조546억 원)을 제외한 기초단치단체 중 부채가 가잔 많은 곳은 원주시청(시장 원창묵), 춘천시청(시장 최동용), 강릉시청(시장 최명희)으로 부채액이 각각 2636억 원, 2425억 원, 1681억 원이었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와 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의 부채금액은 각각 인구 1인당 144만 원, 142만 원꼴로 나타났다.
인천광역시의 2015년 기준 부채 총액은 2014년(5조265억 원)보다 8002억 원 감소한 4조2263억 원이다. 인천광역시 내에서 부채액이 가장 많은 곳은 부채액 3조9853억 원의 본청을 제외하면 부평구청(청장 홍미영) 715억 원, 서구청(청장 강범석) 461억 원, 남구청(청장 박우섭) 318억 원 순이었다.
전라남도의 경우 2015년 부채총액이 1조9043억 원으로 2014년(2조8286억 원)보다는1177억 원 감소했다. 전라남도 내에서 본청(1조1887억 원)을 제외한 기초자치단체장 중 부채액이 가장 높은 곳은 여수시청(청장 주철현) 4912억 원, 목포시청(청장 박홍률) 2570억 원, 나주시청(청장 강인규) 1288억 원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인구 1인당 지자체 부채금액이 높은 광역자치단체는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 129만 원, 충청남도(도지사 안희정) 121만 원, 부산광역시(시장 서병수)110만 원, 전라북도(도지사 송하진)109만 원, 충청북도(도지사 이시종)109만 원, 광주광역시(시장 윤장현) 102만 원 순이다.
또 대구광역시(도지사 권영진) 97만 원, 경상남도(도지사 홍준표) 84만 원, 울산광역시(시장 김기현) 80만 원, 대전광역시(시장 권선택) 79만 원,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이춘희) 75만 원,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 74만 원, 경기도(도지사 남경필) 72만 원 순으로 인구 1인당 부채금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제주도청 관계자는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는 도민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1인당 부채 금액이 높게 잡히는 것"이라며 "주민 1인당 세입 총액도 타 광역자치단체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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