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 = 안신혜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에 게임업계는 물론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가총액이 최대 10조에 달할 전망인데다, 최대주주인 방준혁 의장의 보유 지분가치가 3조 원을 넘어 재계 상장사 부호순위를 바꾸기 때문이다.
25일 재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가 IPO 성공할 경우 방준혁 의장은 3조원 대의 지분가치를 확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제치고, 최태원 SK회장에 이어 일약 상장사 주식부호 탑6로 부상하게 된다.
방 의장은 넷마블게임즈의 최대주주로 현재 32.3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시장의 예측대로 시가총액 규모가 7조일 경우 방 의장의 자사주 가치는 2조 2652억 원이 되고, 10조까지 오를 경우 방 의장의 자사주 가치는 최대 3조2360억 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저규모로 IPO에 성공하더라도 방 의장이 상장사 주식부호 탑10 안에 진입하는 것은 무리가 없다.
특히 종전 IT업계 신흥부호로 부상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김정주 넥슨 대표의 보유 자사주 가치를 크게 앞선다.
2016년 10월 4일 기준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11.98%의 가치는 약 7844억5800만 원이다. 2016년 7월 15일 기준 비상장 주식인 넥슨의 지주회사 NXC의 지분 67.5%와 KSS해운 지분 0.2%를 보유한 넥슨 김정주 대표보다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주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는 NXC 주식 2조8753억 원, KSS해운 주식 3억2778만 원, 총 2조875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넷마블이 시총 10조 원 규모로 국내 상장할 경우 방준혁 의장의 주식가치는 게임‧IT업계 CEO 중에서는 일약 1위로 부상하고, 국내 상장사 주식부호 순위도 6위로 부상하게 된다.
IT업계에서는 넥슨 김정주 대표(2조8756억 원), 이해진 네이버 의장(1조3225억 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1조194억 원)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상장사 주식부호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3조2403억 원)이며, 2위 아모레퍼시픽 회장(10조), 3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조조4060억 원), 4위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4조7322억 원), 5위 최태원 SK 회장(3조4609억 원) 순이다.
넷마블게임즈의 상장이 완료되면 넷마블은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에 이은 세 번째 코스피 상장 게임 기업이 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1조 729억 원 달성으로 ‘1조 클럽'에 가입했고, 올 11월 출시 예정인 새 개발작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를 앞두고 큰 기대를 받고 있어 넷마블의 잠재적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6조2717억 원, 컴투스가 1조3188억 원, NHN 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이 1조1524억 원으로 코스피 상장 시 시가총액 역시 게임업계 최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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