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여성가족부(여가부) 산하 공공기관장은 여가부 몫인가. 산하 공공기관 5곳 중 3곳의 기관장이 여성가족부 출신이다.
11일 데이터뉴스가 345개의 공공기관 및 공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가족부 산하 공기업은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등 총 5곳이며 그 중 3곳의 기관장이 선임 직전 여성가족부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의 사령탑인 김태석 이사장은 여성가족부 차관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1958년생인 김 이사장은 경남 출신으로 동아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섰다. 이후 정무 제2장관실 사무관, 대통령비서실 여성정책비서관실 서기관, 여성가족부 여성정책본부 본부장, 여성가족부 차관 등을 역임한 그는 2015년 4월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강월구 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과 권승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장 역시 취임 직전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 국장, 여성가족부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 원장은 강원일보 편집국 기자 출신으로 1991년 민주자유당 농수산국, 선전국 간사로 활동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신한국당 사무처 차장, 한나라당 기획조정국 부장, 국회사무처 정책연구위원, 17대 대통령선거 한나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약하다가 지난 2011년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 국장을 지냈다.
상문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권승 원장은 2013년 여성가족부 정책자문위원을 지내다가 지난 2014년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장으로 취임했다. 권 원장은 현재 한국사회복지행정학회 이사, 동의대학교 법정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을 겸직하고 있다.
이밖에 민무숙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 신은경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원장은 각각 청와대와 학계 출신 인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 원장 역시 지난 1월에 선임되기 이전까지 대통령비서실 고용복지수석실 여성가족비서관으로 근무했다. 민 원장은 한국교육개발원 출신으로 교육인적자원부 남녀평등교육심의회 위원, 여성가족부 여성인력기획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신은경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원장은 KBS 앵커 출신이다. 신 원장은 한세대학교 교수와 국민대학교 초빙 교수, 차의과학대학교 글로벌경영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하다가 지난 3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장으로 취임했다. 신 원장은 현재 차의과학대학교 의료홍보영상학과 교수직을 겸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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