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기영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 실적 악화가 임원들의 때아닌 장기휴직으로 이어고 있다. 삼성그룹 임원가운데 장기 휴직제도 ‘안식년’ 중인 임원은 11명으로, 이중 7명이 삼성물산에 몰려있다.
7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분기보고서를 통해 임원 명단을 공개하는 삼성그룹 22개 주요 계열사들의 임원 현황(3분기 보고서 기준)을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그룹 내 안식년을 맞이한 임원은 총 11명이다.
이들 중 삼성물산 소속은 서종해 전 건설 빌딩사업부 빌딩엔지니어링본부장, 홍진무 전 건설 GBO마케팅팀장, 홍운하 전 건설 빌딩사업부 빌딩PM본부 카타르 DohaMetro(빌딩) PM, 남선준 전 건설 Civil사업부 Civil Q-HSE팀장, 이명환 전 건설 빌딩사업부 주택본부 정비사업3팀장, 강진욱 전 Civil엔지니어링본부 Civil시공ENG팀장, 김정미 전 패션 SCM담당 공급운영지원팀장 등 7명이다.
안식년 중인 임원들은 김정미 전 패션 SCM담당 공급운영지원팀장을 제외하고 모두가 건설 부문 빌딩 사업부 임원이다. 지난 9월 있었던 빌딩사업부 조직 개편으로 인한 여파라는 설명이다.
이들의 평균 재직 기간은 3년10개월로 가장 오래 재직한 임원은 6년9개월간 재직한 서종해 상무다.
이외 삼성그룹 안식년 임원은 삼성전자 김병균 전무, 간우영 연구위원, 심제이 전문위원 3명, 삼성 디스플레이 이위수 전무 등이다.
안식년 임원이 가장 많은 삼성물산의 전체 임원은 201명으로 삼성전자 임원 1053명 대비 20% 수준인 반면 안식년 임원수는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삼성물산의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삼성물산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7월 ‘리프레시 휴직제도 시행 안내’를 공고한 바 있다. 이 휴직제도는 6개월 동안 총 월급의 절반가량인 기본급을 받으면서 휴직하는 제도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제일모직과 통합 직후인 지난해 3분기 말 8392명이던 건설 부문 인력은 지난해 말 7952명으로 줄고 올해 3분기 6742명까지 줄었다. 1년만에 80%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조9414억원 대비 7조9522억원으로 409%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83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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