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엔 정태영 사단이 있다

13년만에 현대카드 업계 수위로 끌어올려...금융을 보는 창의적 시선 돋보여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금융계열사는 특별하다. 천편일률적이던 플라스틱카드에 디자인을 입히고 문화를 덮어 씌운다. 창의적 발상의 금융, 자동차그룹 금융계열사가 만들어가고 있어 더 돋보인다.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을 필두로 총 5명의 고위 임원(부회장·사장·부사장)이 활동 중이다.

16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분기보고서를 통해 임원 명단을 공개하는 현대자동차그룹 22개 주요 계열사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보고서 기준 고위 임원은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대표이사 부회장, 황유노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부사장, 김흥제 에이치엠씨투자증권 사장, 이용배 에이치엠씨투자증권 부사장, 크리스토프 푹스(HansChristophFuchs) 현대캐피탈 부사장 등 총 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대표이사 부회장은 1960년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종로학원 설립자의 장남인 정 부회장은 고려대 사범대학 부속고,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현대종합상사 기획실 실장, 1988년 현대정공 동경지사 지사장, 2000년 기아자동차 구매본부 본부장, 2003년 현대카드 부사장, 2003년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사장 등을 역임하다가 지난 2015년 5월부터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03년부터 맡아온 현대카드를 13년 만에 업계 2~3위까지 끌어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는 창의적인 발상과 아이디어로 문화 마케팅을 주도했고, 플라스틱 카드에 디자인을 접목시키는 등 업계의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현대카드는 지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1632억 원)대비 5.9% 감소한 1536억 원을 기록하는 등 다소 부실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2015년 10월 금융감독원에 적발된 리볼빙서비스 불완전판매 사실로 인해 기관경고를 받는 등의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리볼빙서비스는 현금서비스 혹은 일시불 구매로 발생된 카드이용대금에 대해 일정 금액을 상환할 경우 남은 금액을 상환 연장시켜주는 결제 방식을 의미한다.

황유노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부사장은 1958년생으로 홍익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1983년 현대정공, 1999년 현대자동차, 2007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여러 계열사를 거친 그는 2008년 현대캐피탈 경영지원본부 전무를 거쳐 2011년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흥제 에이치엠씨투자증권(HMC투자증권) 사장은 1958년생으로 중경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시라큐스대 대학원(미국)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사장은 SC제일은행으로 입행해 32년간 금융권에서 근무해온 금융통이다. 1994년 SC제인은행 국제금융부 프로젝트금융담당 과장, 2000년 SC제일은행 기업금융 여신심사담당 부장, 2003년 SC제일은행 부동산금융 특수금융 담당상무, 2008년 호주뉴질랜드은행 한국대표 등을 역임하다가 지난 2011년 HMC투자증권 IB본부 본부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년 뒤인 2013년 HMC투자증권 사장으로 승진해 현재까지 HMC를 이끌어 오고 있다.

이용배 HMC투자증권 부사장은 1961년생으로 전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 부사장은 그룹내에서도 손꼽히는 재무통이다. 현대그룹 재무라인은 현대정공 출신자가 많은데 이용배 부사장 역시 황유노 부사장과 함께 현대정공을 거친 인물이다. 현대정공은 지난 2000년 10월 현대모비스로 상호가 변경된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로 정 회장이 경영수업을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크리스토프 푹스(HansChristophFuchs) 현대캐피탈 부사장은 스위스 금융그룹(UBS)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인물로 30년 이상 금융계통에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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