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지문·목소리 등 생체인증 서비스 경쟁

고객 정보 보안 및 편의 증진이 당면 목표...KT, 목소리 인증기능까지 추가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생체인증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금융권 비대면 인증과 간편로그인, 휴대폰 소액결제, 사물인터넷(IoT) 등에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인증플랫폼으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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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지난해 상반기 생체인증에 관한 국제표준규격인 FIDO(Fast Identity Online) 인증을 획득하고, 이후 잇달아 인증앱 등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FIDO
표준 인증은 생체정보를 사용자 단말에 암호화해 저장하고, 인증이 필요할 때 사용자의 정보를 인식해 일치하면 인증하는 방식을 택한다. 본인 인증이 완료되면 인증키값만 인증서버로 보내기 때문에 생체정보가 직접 전송되지 않아 안전성이 높고, 핀테크 확산과 함께 비밀번호인증서, OTP 등 기존 방식을 대체하는 차세대 인증 수단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통신사들이 FIDO 인증을 받는 이유다.

FIDO
인증은 SK텔레콤(사장 박정호)KT(회장 황창규)이 지난해 4,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6월에 획득했다.


지문
·음성인식 등 생체인증을 활용한 서비스를 먼저 출시한 곳은 KT. KT는 지난해 8‘KT 인증앱을 출시해 개인 식별번호(PIN), 지문을 휴대전화에 등록해 본인 인증이 가능하게 했다. 지난해 말에는 이통사 중 최초로 목소리 인증기능을 추가하는 등 업계에서 가장 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KT는 목소리 복제에 대비해 실제 사람의 목소리와 녹음한 스피커 목소리의 주파수 스펙트럼을 구분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핀번호를 이용하면 기존에 본인확인을 위해 성명
·성별·내외국인·생년월일·전화번호·보안문자 등을 입력하고 SMS로 인증번호를 수신해 평균 75초 정도가 소요됐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기술이 더욱 진화하면 앞으로는 온라인 쇼핑 중 얼굴 및 홍채 등 생체인식을 활용한 결제도 가능하게 된다.

SK
텔레콤도 지난해 86자리 핀번호 입력만으로 본인확인이 가능한 ‘T인증을 출시했다. 지문인식 기능은 지난달 3일 업데이트했다. 또 추후 목소리를 이용한 인증 방식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에는 스마트워치 화면을 톡톡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본인 확인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FIDO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별도의 보안기기나 공인인증서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본인 인증이 가능해진다.

LG
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지문인식 기능을 적용한 ‘U+인증앱을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초기에는 얼굴 인식과 지문 인식 방식이겠지만 점차 음성 인식과 중력 감지기를 활용한 걸음걸이 인식 등 다양한 인증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들이 생체인증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핀테크 시대를 맞아 금융권에서 관련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 생체인증 관련 시장도 향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약 전세계 바이오 인식시장 규모는 23000억 원이고, 2024년에는 약 15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추후에는 인증 플랫폼을 구축하고 빅데이터 활용 등으로 수익 모델로 활용될 수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수익성보다는 고객의 보안 강화와 편의 서비스 측면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s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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