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혼맥] 사내결혼 많은 '범 현대' 오너일가, 10대 재벌가 중 최다

10대 재벌가 중 일반인과 결혼 156명, 사내결혼은 6명...범현대가만 5명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국내 10대 가문의 오너일가 가운데 사내결혼 비중이 가장 높은 가문은 범현대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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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국내 10대 가문 오너일가 중 혼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3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범한 가정 출신의 일반인과 혼인한 오너일가는 156명, 50.3%를 차지했다. 그 중 범현대가는 일반인 가운데서도 사내 직원과 결혼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데이터뉴스는 이번 조사에 이혼 및 재혼을 모두 포함시켰으며,
 계열 분리된 경우에도 10대 가문 창업주를 기준으로 묶어 표기했다범현대가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현대중공업현대백화점, 현대 등의 기업을 포함한다.

오너일가 배우자의 가문은 재계관료정계일반 등 총 4개 항목으로 분류했다재계의 경우 기업을 운영하는 오너일가를 의미하며, 일반은 정··재계를 제외한 인물들을 모두 포함시켰다. 일반 부문에는 학계, 의료, 예술, 언론인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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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가문 가운데 일반인과 결혼한 오너일가는 총 156명이다. 그 중 사내 사원과 결혼에 성공한 인물은 6명이며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5명이 범현대가 출신이다.

범현대가 오너일가의 배우자 중 내부사원 출신으로는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아내인 우경숙씨가 대표적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의 모친이기도 한 우씨는 우호식 현대그룹 전 고문의 딸로도 알려져 있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 역시 사내사원과 결혼에 성공한 인물이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건설에서 근무하고 있던 조은주씨를 만나 결혼했으며 슬하에 정몽진KCC 회장, 정몽익 KCC 대표이사, 정몽열 KCC 사장 등 3남을 뒀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유일한 여동생이었던 정희영씨도 내부 사원 출신인 김영주씨와 결혼했다
. 한국프랜지공업을 설립한 김영주 한국프랜지공업 명예회장은 현대건설에서 건설기계의 정비를 담당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정몽필 전 현대제철 회장의 장녀 정은희씨 역시 현대전자 평사원이었던 주현씨와 결혼했다
. 또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외동딸인 정경희씨는 현대건설 공채로 입사한 정희영 선진종합 회장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현재 선진종합은 범현대가 중 유일한 사위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범현대가를 제외한 10대 가문 오너일가 중 내부사원과 결혼한 인물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다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 사장은 삼성물산에 입사했던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연애 끝에 결혼에 성공했으나, 2014년 10월부터 이혼소송 중이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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