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이혼율 6.1%...건수는 범삼성·범LG, 비율은 범한화 1위

10대 재벌가 310번 결혼해 19번 이혼…한국 평균 이혼율 34%보다 크게 낮아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국내 10대 재벌 가문 일가의 이혼율이 6.1%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이혼율(33.7%)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범삼성과 범
LG5건으로 이혼 횟수가 가장 많았고, 비중은 범한화가 20%로 높았다.

28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삼성·현대·SK·LG·롯데·한화·한진·두산·효성·금호 등 10대 재벌 가문 오너 일가들의 결혼 건수는 310(20172월 기준)이고, 이중 이혼은 19(6.1%) 일어났다.

이혼 건수는 범삼성과 범
LG가 각각 5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범LG는 결혼한 일가가 범삼성에 비해 3배 이상 많아 이혼율은 4.2%, 삼성(16.1%)에 비해 크게 낮다.

범삼성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이미경 CJ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이혼했다.

이 부회장은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딸 임세령 씨와
1998년 가정을 꾸렸으나 11년 뒤인 2009년 이혼했다.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두 자녀에 대한 양육권은 두 사람이 번갈아 갖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 씨의 경우 현재 영화배우 이정재 씨와 교제하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1999년 사내 봉사활동을 통해 당시 평사원이던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을 만나 이 회장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에 골인했으나, 현재는 이혼 소송 중이다. 이미경 부회장 역시 삼성의 평사원이었던 김석기 씨와 결혼했으나 이혼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연예인 고현정과 이혼했고
, 이후 한상범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딸로 플루리스트인 한지희 씨와 재혼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누나인 이순희 여사는 김규 서강대 교수와 이혼했지만 후에 재결합했다.

LG에서는 GSLS, LIG 일가들이 이혼을 했다. 특히 LS그룹 계열인 구자철 예스코 회장의 장녀 원희 씨는 두산가 박서원 두산 전무와 결혼했는데, 10대 재벌 가문 일가 중 가장 빠르게 이혼의 흑역사를 쓴 커플로 꼽힌다.

두 사람은 결혼
4년 만인 2009년 별거에 들어갔고, 소송 끝에 2010년 파경을 맞았다. 박 전무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이며, 박 회장은 구 회장과 경기고 74회 동창이어서 눈길을 끈다.

허창수
GS 회장 장녀 윤영 씨는 김영무 김앤장 법률사무소 설립자의 장남 현주 씨와 이혼했다.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동생인 고 구철회 LG창업고문의 딸 자애 씨는 한 사람과 세 번의 결혼, 두 번의 이혼을 했다. 1963년 정승화 형제의원 원장과 처음 결혼했고, 17년 뒤인 1980년 이혼했다. 하지만 같은 해 다시 혼인신고를 했다. 1985년 두 번째 이혼 후 1992년 다시 혼인신고를 했다.

구자원
LIG그룹 회장의 장녀인 지연 씨는 평범한 회사원과 이혼 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맏사위인 선두훈 코렌텍 대표의 형인 선석훈 씨와 재혼했다.

범삼성과 범
LG에 이어 SK와 범현대가 각각 2건으로 뒤이었다.

SK
는 고 최종건 창업주의 3녀 지원 씨는 한길수 우림산업 대표의 아들 한상구 씨와 결혼했지만 헤어졌다. 한 씨는 배우 심혜진과 재혼했다. 최태원 SK 회장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도 그룹 계열사였던 선경정보시스템에서 차장으로 근무하던 김준일 씨와 이혼했다. 당시 두 사람의 만남은 최 회장이 업무적으로 자주 만나던 김 씨를 동생에게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범현대 일가 중에서는 정몽구 회장의
3녀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와 정몽선 전 현대시멘트 회장이 이혼했다.

이 외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 조홍제 효성 창업주의 차녀 명률 씨, 박서원 두산 전무, 고 김종희 한화 창업주의 동생 김종식 전 국회의원, 범금호 임세령 대상 전무 등이 이혼한 10대 재벌 가문 일가로 꼽힌다.

범한화는 결혼한 오너 일가가
5명이고 이중 1명이 이혼해 비중이 2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범삼성(16.1%), SK(9.1%) 순이다. 범한진은 아직까지 이혼한 일가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통계청에 의하면
198910.7%이던 한국사회의 이혼율은 지난해 33.7%10년 새 3배 급증했다.

s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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