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서기봉 NH농협생명 사장의 고심이 깊다. 지난 1월 CEO로 취힘한 이후 1분기 경영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나빠졌고, 상위권에 속한 생보업계 자산규모에 비해 하위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영업이익률과 운용자산이익률을 개선하는 것은 큰 숙제다.
28일 생명보험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기준 NH농협생명의 자산 규모는 전년 동기(58조2846억 원)보다 6.04% 증가한 61조8062억 원이다. 생보업계 4위 수준이다.
그러나 영업이익률과 운용자산이익률이 각각 7위, 8위 수준으로 업계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 비율로 대표적인 수익성지표 중 하나다. 운용자산이익률 역시 운용하고 있는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에 대한 지표로 활용된다.
2017년 1분기 기준 NH농협생명보험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1.44%)보다 0.1%P 떨어진 1.34%로 업계 7위 수준이다. 같은 기간 생보사 ‘빅3’로 불리는 삼성·한화·교보생명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5.28%. 2.74%, 4.22%,였다. NH농협생명보다 자산 규모가 적은 ING생명은 6.08%, 신한생명과 흥국생명도 각각 2.15%, 1.77% 수준이다.
운용자산이익률 역시 주요 생보업계 최하위권이다. 올해 1분기 NH농협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3.31%로 전년 동기(3.54%)보다 0.25%P 감소했다. 이는 동양생명(2.22%)에 이어 가장 적은 수치로 업계 8위 수준이다.
지급여력비율(RBC)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RBC비율은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계약자가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보험사가 지금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이다. 보험업법상 RBC비율은 100% 이상을 넘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지난해 연말 186.5%던 RBC비율이 올해 1분기 185.9%로 0.5%P 감소했다. 흥국생명(148.5%)과 신한생명(175.6%)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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