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후계자] 바닥부터 다지는 재벌 후계자 7인, 평범함 지향하는 금수저?

GS 허치홍‧CJ 이선호‧LS 구본권‧현대 정영이 등 5년 이상 평사원으로 근속 중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입사 8년차, 나이 35세, 현 직급 과장. 대학을 마치고 직장인이 된 평범한 남성의 이력으로 보이지만, 이 이력의 주인공은 GS그룹 오너일가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 허치홍 GS글로벌 과장이다.

재벌가 후계 경영수업 방식이 곧바로 임원으로 입사하거나, 평직원 입사후 1~2년내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하는 것만은 아니다. 아예 평사원으로 입사해 다른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바닥부터 실무를 배우는 오너 일가도 있다.

22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찾아낸 '평범함을 지향하는 금수저', 일반 직원으로 입사해 차근차근 직급승진을 밟아가는 재벌 후계자는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그룹 오너 일가에 7명 정도가 있다.

앞서 언급한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인 허치홍 GS글로벌 과장이 대표적이다. 1983년생인 허 과장은 27살에 입사해 지금까지 8년 동안 평사원으로 재직 중이다.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그룹 부장도 5년째 평사원 신분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차녀인 정영이 현대유엔아이 차장과 구자철 예스코 회장 아들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차장도 평사원으로 5년째 근무 중이다.

이 외에 두산인프라코어 박용만 회장의 차남 박재원 부장
,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의 아들 구형모 LG전자 과장,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의 장남 신중하 KCA손해사정 대리 등도 2~4년 동안 평사원으로 경영 수업 중에 있다. KCA손해사정은 교보생명 자회사다.

이에 반해 임원입사, 차-부장입사 후 1~2년내 임원 승진으로 이어지지는 초고속 후계과정은 일반적이다.

허세홍
GS글로벌 대표를 비롯해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 박태영 하이트진로 부사장,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사장 등이 30살 안팎의 젊은 나이에 임원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는 대표적인 재벌가 자손이다.

특히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사장 남매가 모두
27살과 24살에 임원으로 입사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사장은 입사 후 1년 만에 임원이 됐다. 이해창 대림산업 부사장과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이우정 넥솔론 대표 등은 임원이 되기까지 2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자산규모
5조 원 이상 대기업 그룹의 경영 수업 중인 후계자들의 입사 후 임원으로 승진하기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5.5년에 불과하다. 임원 승진 평균 나이는 33세다.


s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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