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용퇴하기로 하면서 삼성그룹 최고경영자(CEO) 연령에 시선이 쏠린다.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CEO는 대부분이 60대로 구성돼 있는데, 권 부회장 용퇴로 50대로의 세대교체 등 대규모 쇄신 인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그룹 16개 상장사에 재직 중인 등기임원은 46명(오너 일가 및 외국인 제외)이고, 이들의 평균 나이는 59세로 집계됐다.
CEO가 19명으로 평균 62.1세였고, 사내(등기)이사들은 56.9세였다. 출생 월이 1,2월인 인사는 빠른 나이로 계산했다.
삼성 상장사 CEO들 중 50대 인사는 전영현 삼성SDI 사장과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등 3명뿐일 정도로 환갑을 넘긴 임원이 대부분이다.
지난 13일 임기만료 후 일선후퇴 의사를 밝힌 권 부회장은 1952년생으로 삼성 CEO 중 나이가 가장 많다. 임기는 내년 3월 15일까지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1953년생이지만, 1‧2월의 빠른 나이 출생으로 권 부회장과 나이가 같다.
이어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과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과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이 각각 64세와 63세로 평균 이상이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과 정유성 삼성SDS 사장,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김신‧김봉영 삼성물산 사장 등은 62세다. 이 외에 1957년생인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만 나이로 올해 환갑에 해당된다. 육현표 에스원 사장과 김태희 멀티캠퍼스 대표는 60세다.
CEO를 제외한 등기임원 중에서는 삼성중공업의 송인만‧전태흥 부사장이 각각 63세와 61세로 환갑을 넘겼다. 이들 두 사람을 제외하면 모두 50대다.
다만 홍원표 삼성SDS 사장을 비롯해 호텔신라 한인규 사장과 채홍관 전무, 이영호 삼성물산 부사장, 홍완훈 삼성전기 부사장, 박찬형 제일기획 부사장 등 6명은 내년 60세가 된다.
한편 권 부회장 후임으로 삼성전자 DS부문장에 김기남 반도체총괄 사장이 물망에 오르면서 옥중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 측근 인사의 등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사장은 1958년생으로 JY라인의 대표적인 젊은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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