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 면세점사업 적자수렁서 꺼내나

11월 대표 선임, 임기 내 면세점 영업흑자 전환 과제 해결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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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신임 대표가 적자에 빠져있는 면세점 사업의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김 대표는 지난 11월 한화그룹 정기임원 인사에서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지만 적자에 허덕이는 면세점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해야하는 부담에 '독이 든 성배'를 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의 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작년 3분기 매출액 869억 원, 영업이익 1억3603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매출액 738억 원, 영업손익 -70억 원) 대비 매출은 1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부진에서 탈피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 2017년 1분기~3분기 누적기준 면세점 부문 매출액은 1318억 원으로 백화점 사업을 포함한 전체 매출액(2351억 원) 가운데 5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영업손익은 -385억 원으로 적자다.

지난 3년치 실적 추이를 볼 때 매출은 334.0% 증가하며 외형성장한 것과 달리 영업손실폭은 4억 원 가량 늘어나 수익성 개선은 시급한 과제로 남아있는 상태다. 2015년 1분기~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은 304억 원, 영업손익은 -79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황용득 전 대표의 경우 2015년 대표로 선임되기 전보다 수익성이 악화됐다. 2014년 대비 매출액은 77.7%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을 적자로 전환했다.

황 전 대표 임기 동안 백화점 부문은 매출액(1356억 원)이 7.0% 증가했고 영업손익(315억 원)은 5.1% 감소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면세점 부문은 매출액(1491억 원)은 344.5% 증가했음에도 영업손익은 1억3432만 원에서 -439억 원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임기 2년 11개월 만에 퇴임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015년 12월 이후 올 3분기 처음으로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또 지난 8월 31일 제주국제공항점을 조기 영업종료했고 한중관계 역시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수년 만의 실적 개선에 이어 김 대표가 임기 기간 내에 면세점 사업에서도 흑자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유럽과 미국 법인에서의 경력을 통해 글로벌 경영 능력을 입증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면세점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할 구원투수로 적합한 인물로 평가됐다.

김은수 부사장은 1962년 서울 출생으로, 한영고와 콜로라도대 경제학과, 콜로라도대 국제경제한 석사를 마친 후 1989년 한화에 입사했다. 입사 이후 2003년 6월 한화 무역부문 수지가공팀장, 2007년 1월 한화 무역부문 유럽법인장 등을 거쳐 2014년 12월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운영팀장(전무)으로 근무했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