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신한카드의 최근 2년 새 ‘직원 1인당 생산성’이 71.7% 증가했다. 2년 동안 당기순이익은 50.6% 늘었다.
같은 기간 직원 수는 12.3%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11일까지 근속 10년 이상 정규직을 대상으로 최고 30개월 치 기본급을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하는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개별 기준)은 2년 전 동기(5202억4400만 원)보다 50.6% 증가한 7833억7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22.7%에 달한다.
그러나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직원 수는 크게 감소했다. 2015년 3분기 3192명이던 신한카드의 직원 수는 2016년 3분기 2910명, 2017년 3분기 2799명으로 2년 사이 12.3%나 급감했다. 매년 직원 가운데 평균 6.4%가 회사를 떠난 셈이다.
반면 당기순이익 증가와 직원 수 감소 등으로 ‘직원 1인당 생산성’은 크게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직원 1인당 생산성(당기순이익 기준)’은 지난 2015년 3분기 기준 1억6298만 원에서 2016년 3분기 1억8416만 원, 2017년 3분기 2억7988만 원으로 급증했다. 2년 사이 71.7%나 늘어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31%에 달한다.
이와 같은 신한카드의 ‘직원 1인당 생산성‘ 증가 추이는 업계 2위인 삼성카드와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3027억1328만 원, 총 직원 수는 2079명으로 직원 1인당 생산성‘은 1억4560억 원이다. 신한카드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삼성카드보다 1억3427억 원 더 많은 셈이다.
‘직원 1인당 생산성‘ 연평균 증가율 역시 신한카드가 삼성카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의 연평균 증가율은 삼성카드(20%)보다 11%포인트나 높았다.
한편 업계 1위 신한카드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은 근속 10년 이상의 정규직으로 최고 30개월 치 기본급을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한다. 신한카드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은 지난 2015년 12월 이후 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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