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현대중공업 등기이사 평균 연봉이 1년 사이 104.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원 평균 연봉 역시 4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직원 평균 연봉은 6.3% 감소했다.
1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중공업 임원 보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임원 총 8명의 1인당 평균보수액은 7700만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5300만 원)보다 4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 직원 1인 평균 연봉은 4800만 원에서 4500만 원으로 6.3% 감소했다.
3분기 기준 보수 총액 및 평균보수액은 그 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된 금액으로 퇴직한 임원의 연봉도 합산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중공업의 임원 총 8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6억 1800만 원이다. 2016년 3분기에 지급된 보수 총액 3억7300만 원보다 65.7%나 급증한 규모다. 2017년 3분기에는 퇴임한 이사의 연봉이 합산한 점을 감안해 평균 연봉 추이를 살펴보더라도 증가폭은 44.5%에 이른다. 2017년 3분기 기준 임원 1인당 평균 연봉은 7700만 원으로 2016년 동기(5300만 원)보다 44.5% 증가했다.
1인당 평균 보수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직위는 등기이사(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제외)로 평균 보수액이 1억4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6900만 원)보다 104.3% 증가한 수치다. 보수 총액은 2억800만 원에서 4억2300만 원으로 103.4% 증가했다.
사외이사 보수 역시 증가했다. 2016년 3분기 3000만 원이던 사외이사 보수액은 지난해 3분기 3400만 원으로 13.3% 늘어났다.
같은 기간 감사위원회 위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4500만 원에서 4000만 원으로 감소했으나 이는 퇴직한 임원의 수가 합산됐기 때문으로 총 보수액은 1억3500만 원에서 1억6100만 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 직원 평균 연봉은 6.3% 감소했다.
현대중공업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지난 2016년 3분기 4800만 원에서 지난해 3분기 4500만 원으로 6.3%나 감소한 상태다.
이러한 현대중공업 임원 평균 보수액 증가 추이는 동종업계와 비교해도 대조적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중공업 임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9300만 원으로 2016년 3분기(1억9100만 원)보다 51.35나 감소했다. 등기이사 3명의 평균 보수액이 3억7200만 원에서 1억6200만 원으로 56.5%나 급감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사장단의 경우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급여를 반납해왔으나 지난해 3분기부터 20% 반납으로 기준을 완화했기 때문"이라며 "사외이사 보수액에는 퇴직금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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