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권오훈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되는 가운데, 연임 가능성에 대해 회사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나생명의 실적이 부진한데다 역대 사장단의 연임 사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권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3월 취임한 권오훈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아직 이렇다 할 하마평이 거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권 대표의 연임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하나생명의 영업이익(누적, 연결기준)은 82억 원, 당기순이익은 1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영업이익 133억 원, 당기순이익 166억 원)대비 각각 83.4%, 17.1%씩 감소한 수치다. 하나금융지주 주요 계열사(KEB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하나캐피탈·하나생명·하나저축은행) 6곳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곳은 하나생명이 유일한 상태다.
역대 사장단의 전무한 연임 사례 역시 권 대표 연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988년 프랑스보험그룹(AGF)이 모태인 하나생명은 지난 2003년 하나은행과 알리안츠 생명 합작법인으로 전환됐고 2007년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윤인섭 전 하나생명 대표는 2007년 6월 취임해 2010년 3월 퇴임했으며 하상기 전 하나생명 대표 역시 2010년 3월 취임해 2년 뒤인 2012년 3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태오·김인환 전 하나생명 대표 역시 연임에 성공하지 못하고 2년 임기 만료 이후 자리에서 물러났다.
업계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하마평이 거론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역대 대표들의 이력을 살펴보면 모두 은행과 생명보험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고 연세대 혹은 연세대학원을 졸업한 인물들인 것으로 나타나 이목이 쏠린다.
si-yeon@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