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NH농협손해보험의 원수보험료 가운데 방카슈랑스 비중이 업계 평균 대비 80.3%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취임사를 통해 판매채널의 다변화를 주문한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의 경영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데이터뉴스가 NH농협손해보험의 모집형태별 원수보험료(2017년 10월 기준)를 분석한 결과, 방카슈랑스의 비중이 89.3%에 달했다. 업계 평균 방카슈랑스 비중(9.0%)보다 80.3%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특히 NH농협손해보험은 원수보험료의 99.9%가 대면을 통해 발생했다. 텔레마케터(T/M)와 온라인·모바일(C/M)은 각각 0.1%, 0%에 불과해, 시대 흐름을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NH농협손해보험의 원수보험료는 총 2조6294억 원이다. 그 중 방카슈랑스를 통해 거둬들인 원수보험료는 2조3471억 원으로 전체 원수보험료의 89.3%에 달한다.
방카슈랑스란 은행과 보험회사의 업무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10월 기준 업계 총 원수보험료 65조29억 원 가운데 방카슈랑스의 비중은 9%에 불과한 5조8566억 원정도다. NH농협손해보험의 방카슈랑스 비중이 업계 평균보다 80.3%포인트나 높은 셈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NH농협손해보험의 방카슈랑스 비중은 전년동월(90.6%)보다 1.3%포인트 감소했으나 업계 평균 감소율(1.6%포인트)보다는 0.3%포인트 적었다.
업계 평균 대면 비중은 89.2%, T/M 7.5%, C/M 3.4%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온라인 채널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업계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어서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3분기 기준 NH농협손해보험의 영업이익은 232억 원, 당기순이익 167억 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293억 원, 당기순이익 216억 원) 대비 각각 20.8%, 22.7%씩 감소했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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