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전자업계가 이 달 잇따라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LG전자, SK하이닉스 등 핵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주주들에게 재신임을 묻는다. 해당 기업들이 지난해 대체로 좋은 실적을 거둬 주총 통과는 무난할 전망이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전자 관련 주요 기업들의 주주총회소집공고를 분석한 결과, LG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화학, 삼성전기가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3년 임기)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이 적게는 47%에서 크게는 1000% 이상 크게 늘어 수익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실적 향상을 이끈 대표이사들의 사내이사 재선임건은 대체로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부회장 승진 뒤 첫 성적표를 받아든 조성진 대표에 대한 사내이사 재선임건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 LG전자는 지난해 가전사업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처음으로 연매출 60조 원을 돌파하고 2009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좋은 결과를 얻었다.
SK하이닉스 역시 박성욱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한 2017년 좋은 성과를 거둬 사내이사 재선임이 무난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메모리 시장의 수요 급증과 제한된 공급 등 시장 여건이 좋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5년 말 부회장으로 승진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는 승진 첫 해 감소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증가세로 돌려놨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7% 늘어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판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1% 줄어들어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재선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진수 부회장의 LG화학은 지난해 전지와 정보전자소재부문 흑자전환, 기초소재부문 수익 호조 등을 바탕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화학은 2016년 104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전자 및 정보전자소재부문에서 지난해 140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14년 말 대표이사에 오른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역시 지난해 성적표가 좋은 편이다. 특히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1155.0% 증가해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 이윤태 사장 역시 사내이사 재선임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lavita@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