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재해율, 정유업계 최고

협력사 재해 급증이 원인...협력사 근로손실재해율, SK이노베이션의 5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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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지난해 SK이노베이션 임직원의 재해율이 줄어든 반면, 협력사 임직원 재해율은 크게 늘어나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데이터뉴스가 SK이노베이션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SK이노베이션과 협력사 임직원의 지난해 근로손실재해율(LTIR, Lost Time Incident Rate)은 0.57건으로 전년(0.46건)에 비해 0.11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TIR은 100만 근로시간당 근로손실사고 발생건수로, 근로손실사고 발생건수를 총 근로시간으로 나누고 100만을 곱해 구한다. 

최근 3년간 SK이노베이션의 LTIR 추이를 보면, 자사 임직원은 2015년 0.39건, 2016년 0.32건, 2017년 0.16건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협력사 임직원의 LTIR은 2015년 0.71건에서 2016년 0.54건으로 낮아졌다가 2017년 0.92건으로 증가했다. 

총 기록 재해율(TRIR, Total Recordable Incidents Rate)도 유사한 추이를 보였다.

100만 근로시간당 총 재해건수를 의미하는 TRIR은 TRIR은 근무손실일이 발생하지 않은 재해까지 포함해 범위가 더 넓다.

SK이노베이션 임직원의 TRIR은 2015년 0.86건에서 2016년 0.64건, 2017년 0.40건으로 매년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비해 협력사 임직원의 TRIR은 2015년 1.27건에서 2016년 0.68건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1.50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SK이노베이션 임직원과 협력사 임직원의 이 같은 재해율 격차는 경쟁사들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의 경우 지난해 TRIR는 자사 임직원 0.18건, 협력사 임직원 0.25건으로 집계돼 SK이노베이션에 비해 자사와 협력사 임직원의 격차가 훨씬 적다. 에쓰오일의 TRIR은 20만 근로시간당 재해 임직원 수를 기준으로 한다.

GS칼텍스의 경우는 지난해 TRIR이 자사 임직원 0.13건, 협력사 임직원 0.06건으로 집계돼 협력사가 오히려 낮았다. GS칼텍스의 TRIR은 20만 근로시간당 사고건수를 기준으로 산정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협력사의 안전관리 수준 향상을 위해 협력사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과 안전·보건 관련 인증 취득 지원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쟁사에 비해 자사와 협력사의 재해율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협력사에 대해 안전 점검과 관련 교육을 늘리는 등 공급망 전반의 재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