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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자기자본 규모 업계 5위 롯데카드(대표이사 김창권)가 업계 최저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수익성 지표 역시 곤두박질쳤다.

올해 2분기 기준 롯데카드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두 수익성 지표가 모두 0%대에 머문 기업은 롯데카드뿐이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7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기준 총 순익은 43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기(5586억 원) 대비 21.5% 감소한 수치다.



롯데카드는 7개 카드사 가운데 당기순이익 규모가 가장 적었다.

올해 2분기 기준 롯데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00억 원이다. 전년 동기(207억 원) 대비 51.3% 급감한 수치로 감소율 역시 7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가장 두드러졌다.

롯데카드의 당기순이익은 7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자기자본 규모가 가장 적은 하나카드보다 적다.

실제로 하나카드의 자본 규모는 1조5244억 원으로 롯데카드(2조1548억 원)보다  6303억 원가량 적다. 반면 하나카드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260억 원으로 롯데카드 순익의 2.5배에 달한다.

이와 같은 롯데카드의 당기순이익 감소는 영업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 롯데카드의 영업수익은 4544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4158억 원) 대비 9.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비용이 지난해 2분기 3867억 원에서 올해 4415억 원으로 14.2%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291억 원에서 129억 원으로 55.7% 급감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판매촉진비가 지난해 2분기 1001억 원에서 올해 2분기 1190억 원으로 18.9% 증가하면서 판매사업비가 2144억 원에서 2425억 원으로 13.1% 늘어났다. 또 광고선전비가 65억 원에서 128억 원으로 96.9%, 급여가 222억 원에서 242억 원으로 9%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일반관리비 규모(811억 원)가 13.4% 증가했다.


롯데카드는 당기순이익 감소로 인해 수익성 지표 역시 업계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2분기 기준 롯데카드의 총자산수익률(ROA)는 직전년도 동기(0.17%) 대비 0.04%포인트 감소한 0.13%다. 업계 평균 ROA(1.32%)와 비교하면 1.19%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롯데카드의 2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0.64%로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년도 동기(0.78%) 대비 0.1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업계 평균(5.44%)보다 4.8%포인트나 낮다. 

7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ROA와 ROE 모두 0%에 머문 곳은 롯데카드가 유일하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