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현대홈쇼핑은 올해 들어 제작비 대비 효율이 떨어졌던 카탈로그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새로운 시장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선택과 집중 전략은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 부문 실적이 모두 감소하면서 실적으로만 보면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홈쇼핑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올 상반기 총 486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5091억 원에서 222억 원(4.4%) 감소한 수치다.
현대홈쇼핑은 카탈로그 시장 규모 감소세에 따라 올해 홈쇼핑 빅4(CJ ENM 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중 처음으로 카탈로그 사업을 종료했다.
대신 온라인과 모바일, 데이터방송 등 성장하고 있는 새로운 시장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인터넷쇼핑 부문 매출은 7% 넘게 감소했다.
현대홈쇼핑의 올 상반기 매체별 매출을 살펴보면, 인터넷쇼핑 부문에서 1195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1288억 원) 대비 7.2% 줄어든 수치다.
TV홈쇼핑 부문 또한 작년 상반기 3490억 원에서 올 상반기 3364억 원으로, 126억 원(3.6%) 감소했다.
유형별 매출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늘었지만 내수는 줄었다. 수출은 15억 원에서 44억 원으로 29억 원(193.3%) 증가했지만, 내수는 5076억 원에서 4824억 원으로 252억 원(5.0%) 감소했다.
업계는 온라인·모바일부문이 신규 판매채널로 부상하고 있지만 이에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중년여성에게는 여전히 영향력이 있고 충성도가 높다며, 카탈로그사업을 전격적으로 중단하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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