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출수수료 직격탄 맞은 홈쇼핑] GS홈쇼핑 그나마 선방

영업이익 1% 증가...CJ오쇼핑, 매출 늘었으나 영업이익 41. 8%감소 '치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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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홈쇼핑 업계가 송출수수료 증가로 3분기 영업이익에 직격탄을 맞았다. 그나마 GS홈쇼핑이 영업이익 1% 증가로 위안을 찾았고, CJ오쇼핑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41.8%나 감소해 치명상을 입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홈쇼핑 빅3 CJENM오쇼핑(이하 CJ오쇼핑)·GS홈쇼핑·현대홈쇼핑의 3분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사의 3분기 영업이익 소계액은 7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 3사 영업이익의 합은 923억 원으로, 홈쇼핑 3사는 올 3분기에 전년 대비 평균 20.6%씩 수익성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은 매출액 295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2762억 원 대비 6.8%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306억 원에서 178억 원으로 41.8% 감소했다. CJ오쇼핑은 수익성 감소 원인으로 송출수수료 인상을 꼽았다. CJ오쇼핑 측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송출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30억 원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GS홈쇼핑은 3분기 송출수수료가 지난해 동기보다 70억 원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방어에 그나마 성공했다. 3분기 매출액은 2491억 원으로 작년 동기 2502억 원 대비 0.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03억 원에서 306억 원으로 1.0% 소폭 올랐다. 그러나 일회성 이익인 연간 할인권 환입액 56억 원을 제외한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250억 원으로, 전년 3분기 대비 17.5%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홈쇼핑은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급감했다.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2471억 원) 대비 6.5% 감소한 2311억 원, 영업이익은 314억 원에서 20.6% 줄어든 249억 원에 그쳤다. DB금융투자는 올해 현대홈쇼핑의 송출수수료가 연간 13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T커머스 부문 송출수수료까지 더하면 180억 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최근 IPTV 가입자가 급증하고 T커머스 업체들과 TV홈쇼핑 간 채널확보 경쟁이 과열된 틈을 타 IPTV 사업자들은 홈쇼핑업계에 송출수수료 대폭 인상을 요구했다.

과도한 송출수수료 부담으로 홈쇼핑 업계 대표들은 3분기 실적 부진에 눈물 흘렸다. 그러나 허태수 GS홈쇼핑 대표, 허민회 CJ오쇼핑 대표, 정교선·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에게 3분기 실적은 각각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한편 CJ오쇼핑(허민회 부사장)은 전문경영인이, GS홈쇼핑(허태수 부회장)은 오너가 CEO를 맡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오너(정교선 부회장)와 전문경영인(강찬석 사장) 두 명이 공동대표다.

rub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