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장애인 등 사회형평 신규채용을 크게 줄이고 있다. 지역인재를 상대적으로 더 늘린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가스공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명시된 사회형평 신규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가스공사의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의 채용인원은 2016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한국가스공사의 장애인 신규채용은 2016년 8명에서 2017년 3명으로 62.5% 줄었으며, 국가유공자 채용인원은 26명에서 11명으로 57.7% 감소했다. 또 고졸과 여성은 각각 59.4%, 38.5% 감소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채용한 지역인재는 72명으로 2016년에 비해 16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는 올 초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채용 시 전국 지방이전 공공기관 최초로 신입직원에 대해 본사 이전지역(대구·경북) 인재를 30% 채용했으며, 올해도 동일한 규모의 지역인재를 채용해 지역사회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한국가공사는 지난해 지역인재 채용을 늘린 반면, 장애인 등의 채용인원을 줄이면서 사회형평 부문별로 엇갈린 채용정책을 보였다.
지역인재 채용 대폭 확대가 장애인 등의 채용규모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장애인 등의 채용인원이 줄어든 것은 전년에 비해 전체 채용규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지 지역인재 채용규모가 늘어난 것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장애인 등의 채용이 줄었지만,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의 법정의무고용비율을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가스공사 장애인 임직원은 전체 임직원(3752명)의 3.25%인 122명으로 공공기관의 장애인 법정의무고용비율(3.2%)을 충족했다.
다만, 최근 한국가스공사의 장애인 신규채용 규모가 매년 감소하면서 지난해 장애인 임직원 수는 전년(131명)보다 9명(6.8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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