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9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LG유플러스
[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케이블TV 사업자 인수합병(M&A)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못 박았다.
하현회 부회장은 19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CJ헬로 M&A 추진설과 관련해 “내년 상반기에 결정이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특정 회사를 제한하지 않고 유료방송 시장에 대한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가부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추진설은 올해 초부터 계속 흘러나왔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수 차례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특정 기업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케이블TV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하 부회장이 인수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시점을 못 박음에 따라 CJ헬로 등 케이블TV 사업자 인수 추진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7년 하반기 기준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는 342만 명으로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4위(10.89%)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 752만 명으로 늘어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KT에 이어 점유율 2위(23.99%)에 오른다.
하현회 부회장은 이 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정부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화웨이 통신장비 보안문제와 관련해 국내·외 관련 기관에서 확실한 검증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과 함께 화웨이 통신장비 도입을 결정했다. LG유플러스는 기존에 구축한 LTE 장비와 연동하기 위해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 부회장은 “스페인의 국제 CC인증기관에 화웨이 장비 인증을 신청했고, 지난달 해당 기관에 화웨이 기지국 장비의 소스코드와 관련 기술자료를 넘겼다”며 “국내 전문가들이 직접 해외에 가 보안 검증이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또 “국내에서도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권고하는 70여가지 장비 보안 가이드라인 검증을 받았다”며 “현재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날 하 부회장은 5G시장 성장을 주도하기 위한 핵심요소로 ▲선도적인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서비스 제공 ▲생활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마케팅 등 3가지를 제시하고 “통신시장 변혁기에 적극 대응해 5G 시장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 3월 말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과 광역시에서 가장 앞선 5G 네트워크 커버리지로 5G 시장 초기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조기 구축을 위해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많은 5500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 날 5G 브랜드의 비전을 담은 슬로건 ‘일상을 바꿉니다, U+5G’를 공개하고 5G 캠페인을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기술의 진보를 앞세우기보다 5G로 고객 생활의 실질적 변화를 주도한다는 브랜드 비전 아래 슬로건을 만들고 5G 브랜드의 지향점과 의미를 잘 살려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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