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POOQ)-옥수수(oksusu) 합친다

“통합법인 신설, 아시아의 넷플릭스로 키울 것”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 2019.01.03 17:12:09

[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국내 대표적인 미디어 플랫폼인 ‘푹(POOQ)’과 ‘옥수수(oksusu)’가 통합한다.

KBS·MBC·SBS와 SK텔레콤은 3일 한국방송회관에서 통합 OTT(Over The Top) 서비스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각 사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국내 미디어 환경에서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OTT 사업역량을 갖춘 토종 사업자 간 연합전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방송 3사가 출자해 푹 서비스를 운영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과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 사업조직을 통합해 신설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최승호 MBC 사장(왼쪽부터), 양승동 KBS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정훈 SBS 사장이 3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통합 OTT 서비스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통합법인은 국내·외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해 확보된 재원을 세계인이 보는 명품 콘텐츠 제작과 투자에 우선 활용할 생각이다.

또 방송 3사의 제작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국내·외 콘텐츠 사업자들과 제휴·협력해 양질의 미디어 콘텐츠를 수급, 공동 제작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푹과 옥수수를 합쳐 새로운 브랜드와 서비스를 론칭하고, 고객의 미디어 이용 패턴을 고려해 사용이 쉽고 단순한 요금제를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5G 시대에 맞춰 스트리밍 및 초고화질 비디오 기술 기반의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반의 콘텐츠 추천기술 등을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통합법인은 글로벌 파트너와 제휴를 통해 한류 확산과 K콘텐츠 글로벌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연내에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에 진출해 통합법인을 경쟁력 있는 글로벌 OTT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OTT 사업 성장과 국내 미디어 생태계 발전을 위해 콘텐츠 경쟁력 강화, 서비스 차별화, 플랫폼 규모 확대,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며 지속적인 투자가 담보돼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통합법인의 서비스를 아시아의 넷플릭스,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 경쟁하는 토종 OTT의 대표 주자로 키워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선도하고 국내 미디어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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