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건설업계 사업부문별 남성, 여성간 근속연수 차이가 가장 큰 곳은 GS건설 인프라사업부로 조사됐다. 남자 15.6년, 여자 7.9년으로 7.7년 차이가 났다.
건설업계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이 13.2년, 여성이 9.9년으로 3.3년의 차이를 보였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 건설사 빅4의 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4사의 건설 분야 근로자는 총 2만1732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 직원과 여성 직원은 각각 1만9456명, 2276명으로 남성 직원이 전체의 89.5%를 차지했다.
작년 9월30일 기준, 남성 직원 1만9456명의 근속 연수 평균은 13.2년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여성 직원 2276명은 평균적으로 9.9년을 근속해 1.3배(3.3년)의 격차를 보였다. 또한 이 기간 남성 직원이 받은 보수액의 평균은 6200만 원으로, 여성의 3400만 원보다 1.8배(2800만 원) 많았다.
기업별 사업 부문 중 건설 분야에 해당하는 토목(인프라), 건축, 플랜트 부문의 직원을 표본으로 설정했고, 삼성물산은 부문별 직원 평균 보수액이 공시되지 않아 표본에서 제외했다.
성별 간 근속 연수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난 곳은 GS건설의 인프라사업부다. 남성 직원 822명의 근속 연수는 15.6년, 여성 직원 47명의 근속 연수는 7.9년으로 나타나며 2.0배(7.7년)의 차이를 보였다.
이어 대우건설의 토목사업부, GS건설의 건축·주택사업부는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더 근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성별 간 근속연수 격차가 가장 작은 곳은 현대건설의 건축사업부다. 남성 직원 1936명이 11.6년, 여성 직원 313명이 11.1년 근속했다. 성별 간 격차는 0.5년이다.
근속 연수 격차가 크게 나타난 GS건설의 인프라사업부는 보수액의 격차 역시 컸다. 작년 9월 말 기준, 여성 직원은 2600만 원의 평균 보수액을 받았고 같은 기간 남성 직원은 이보다 2.5배(4000만 원) 많은 6600만 원을 받았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인프라사업부, 즉 토목사업부의 근로자 중 남성 기술직(정규직)의 비율이 높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성 근로자는 비정규직 비율이 높아 평균 근속 연수가 짧고 보수액도 낮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의 토목사업부도 남-여 보수액 격차가 2.5배(3800만 원)로 나타났다. 남성 직원의 평균 보수액은 6300만 원, 여성 직원의 평균 보수액은 2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우건설의 플랜트사업부는 성별 간 보수액 격차가 가장 적었다. 남성 직원 1123명의 평균 보수액은 6100만 원으로, 여성 직원 57명의 보수액은 4800만 원으로 나타나며 1.3배의 격차를 보였다.
dbspvp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