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남양유업의 공장 가동률이 2008년 이후 60%대로 하락해 10년간 제자리걸음 하고 있다. 특히 2010년 이후 이 회사 공장 가능시간은 1만3140시간에 고정된 것으로 드러나, 최근 10년 사이 공장증설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음을 방증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남양유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3분기 누적 기준 남양유업의 공장 평균 가동률은 66.40%로 집계됐다.
제조업 가동률이란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을 뜻한다. 즉 공장 가동률이 66.40%라는 것은 100개를 생산할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66개밖에 만들지 않았다는 뜻이다.
남양유업은 작년 1~9월에 1만3140시간 가동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갖췄음에도 실제 가동한 시간은 8725시간에 그쳤다.
2017년 같은 기간 8764시간을 가동해 평균 가동률이 66.70%였던 것과 비교해 실제 가동 시간은 39시간 줄었고, 평균 가동률은 0.30%포인트 감소했다.
또한 남양유업의 작년 3분기 누계 기준 평균 가동률은 2010년(65.39%)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부터 최근 10년간 남양유업의 공장 가동률은 70%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2008년 3분기 누계 평균 가동률은 71.43%다. 이듬해인 2009년에 64.04%로 대폭 하락한 이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2011년과 2012년에 평균 가동률이 각각 68.52%, 68.64%까지 오르면서 70%대로 반등하는 듯했으나 2013년에 66.54%로 다시 내려왔다. 그리고 남양유업은 지금까지 마의 ‘66%대’에서 고전 중이다.
이처럼 설비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공장가동률이 정체함에 따라 매출 성장세도 크게 꺾였다.
남양유업의 매출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2016년 9075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17년 8702억 원, 2018년 7979억 원으로 감소세를 보인다. 특히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가동가능시간이 1만3140시간으로 고정된 2010년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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