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기간제 직원수·비중 라면업계 1위

최근 5년 내내 3사 중 가장 많고 높아…1%대 삼양식품-오뚜기와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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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최근 5년 동안 라면업계 빅3 가운데 농심(대표이사 신동원, 박준)의 기간제 근로자 수와 비중이 가장 크고 높았다. 또한 농심은 채용된 기간제 근로자의 본질에서도 삼양식품, 오뚜기와 대조됐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농심·삼양식품·오뚜기 등 국내 라면업계 3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8년 9월말 기준 기간제 근로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농심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원 중 기간제 직원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농심이 가장 높았다.

농심 직원 4974명 중 232명이 기간제 근로자로, 비중은 4.7%다.

삼양식품은 직원 1498명 중 28명이 기간제, 비중이 1.9%로 뒤를 이었다.

오뚜기의 기간제 수는 34명으로, 전체 직원 3038명 중 1.1%다. 라면 3사 중 비중이 가장 낮았다.

농심은 최근 5년간 기간제 근로자 수와 비중 면에서도 3사를 압도했다.

농심의 기간제 근로자 수는 9월말 기준으로 2014년 30명, 2015년 41명에서 2016년 289명으로 대폭 늘었다. 2017년 224명으로 줄어드는 듯했으나, 작년 9월말 다시 232명으로 소폭 올랐다. 기간제 직원의 비중은 9월말 기준 2014년 0.6%, 2015년 0.9%, 2016년 5.9%, 2017년 4.5%, 2018년 4.7%다.

농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농심이 운영하는 카레전문점 ‘코코이찌방야’의 아르바이트생을 기간제 근로자에 포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연도별, 분기별로 기간제 직원 수와 비중이 달라지는 것도 코코이찌방야 아르바이트생 수급에 따른 변동”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2015년 9월말까지, 오뚜기는 2016년 9월말까지 기간제 근로자 수가 0명이었다.

2016년 9월말부터 집계된 기간제 직원에 대해 삼양식품은 “정년퇴직한 생산직 근로자 중 더 일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계약직으로 채용한 것”이라고 답했다. 오뚜기는 “2017년부터 촉탁사원, 즉 경력이 단절된 주부 사원들에 일자리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농심 관계자는 “농심의 기간제 근로자에 생산직 정년퇴직자나 경단녀 대상 채용자가 포함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rub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