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이마트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영업이익 감소폭은 그룹계열사 중에서 가장 컸다. 이 회사 2018년 매출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해 그룹 평균 증가세에 못미쳤고, 영업이익은 20.9% 하락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매출 증가를 이끌고도 부진한 영업이익 탓에 정용진 부회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이마트의 2018년 잠정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마트는 매출액 16조412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14조8154억 원 대비 10.8% 증가했다. 그러나 이마트의 매출 증가폭은 그룹 내 평균에 미치지 못하며 빛을 잃었다.
사업보고서 공시 전까지 영업실적을 공개하지 않는 ‘광주신세계’를 제외한 신세계그룹 상장계열사 6곳의 2018년 잠정 매출액 합계는 25조5933억 원이다. 직전 연도에 22조3813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14.4% 늘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세계·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인터내셔날 등 3곳은 이마트보다 큰 폭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신세계(대표이사 장재영)의 작년 매출액은 3조8714억 원에서 33.9% 증가한 5조18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아이앤씨(대표이사 김장욱)는 3201억 원에서 3735억 원으로 16.6%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이사 차정호) 또한 매출이 14.5%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018년 매출은 1조2626억 원이고, 전년에는 1조1025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와 신세계건설의 매출 증가율은 이마트보다 작다. 그러나 신세계그룹 상장사 6곳 모두 매출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이마트의 매출 신장은 ‘잘’한 것이 아닌 ‘당연’한 것이 됐다.
신세계푸드(대표이사 김운아, 성열기)는 1조2785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1조2075억 원 대비 5.8% 늘었다. 신세계건설(대표이사 윤명규)의 매출액은 1조644억 원에서 1.9% 증가한 1조842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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