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1위를 달려오던 한샘(대표이사 최양하, 조창걸)의 영업이익률이 2018년 말 기준으로 현대리바트(대표이사 김화응)에 역전당했다. 가구업계 영업이익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한샘의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에넥스(대표이사 박유재, 박진규)는 영업이익률이 5년 연속 빅3 중 최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샘·현대리바트·에넥스 등 국내 가구업계 빅3의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작년 기준 3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9%로 집계됐다. 2017년 영업이익률 5.7% 대비 2.8%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한샘은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줄어 수익성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샘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기준 6.8%에서 3.8%포인트 감소한 3.0%를 기록했다.
한샘의 매출액은 2조625억 원에서 1조9284억 원으로 6.5% 줄었고,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8년 잠정 영업이익은 581억 원으로, 전년 1405억 원 대비 58.6% 감소했다.
한샘 다음으로는 현대리바트의 영업이익률 감소폭이 크다. 현대리바트는 5.7%에서 3.6%로 1년 새 영업이익률이 2.1%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매출도 영업이익률도 만년 2위였던 현대리바트가 2018년에는 한샘을 꺾고 영업이익률 1위 자리에 올랐다.
현대리바트의 2018년 잠정 매출은 1조3517억 원으로 전년 8898억 원 대비 51.9% 대폭 상승했다. 2017년 12월 현대에이치앤에스와 합병한 영향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506억 원에서 491억 원으로 3.0% 소폭 하락했다.
마지막으로 에넥스는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0.6%포인트 감소해 3개사 중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에넥스의 2018년 영업이익률은 0.2%이고 직전 연도에는 0.8%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4345억 원에서 4456억 원으로 2.6% 소폭 올랐고, 영업이익은 34억 원에서 9억 원으로 73.5% 대폭 하락했다.
한편 에넥스는 조사대상이 된 가구업체 3곳 가운데 5년 연속으로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았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