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1일 출시되는 신형 쏘나타에 카카오와 협력해 개발한 음성인식 대화형비서 서비스를 탑재한다. 사진은 한 사용자가 신형 쏘나타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는 모습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21일 출시되는 신형 쏘나타에 카카오와 협력해 개발한 음성인식 대화형 비서 서비스를 최초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를 활용한 서비스로, 현대차와 카카오는 2017년 초부터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다양한 기능을 차량 안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차량 내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이용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국내에서 신형 쏘나타가 처음이다. 신형 쏘나타에 적용되는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의 카테고리는 ▲뉴스 브리핑 ▲날씨 ▲영화 및 TV 정보 ▲주가 정보 ▲일반상식 ▲스포츠 경기 ▲실시간 검색어 순위 ▲외국어 번역 ▲환율 ▲오늘의 운세 ▲자연어 길안내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스티어링휠의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필요한 정보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물으면 카카오 i의 AI 플랫폼이 최적의 답을 찾아 대답해 준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내일 날씨 어때?”라고 물으면 “내일 서울은 오전에는 맑고, 오후에는 구름이 조금 있겠어요. 최고 기온은 15도로 낮에는 포근할 것 같아요. 미세먼지 농도는 105마이크로그램으로, 나쁨이에요. 마스크를 착용하세요”라고 답해준다.
▲신형 쏘나타에 탑재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 사진=현대자동차
기존 음성인식 길안내 서비스도 자연어 기반으로 좀 더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 됐다. 기존에는 “길안내 현대차 본사”나 “주변 맛집” 등으로 명령해야 인식이 가능했지만 신형 쏘나타에서는 “현대차 본사로 안내해줘” 또는 “서울역으로 가자”라고 말해도 길안내를 시작한다.
음성명령을 통한 공조장치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도 이번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의 특징이다. “히터 켜줘”, “에어컨 켜줘” 같은 간단한 명령뿐 아니라 “바람 세게”, “성에 제거해줘”, “바람 방향 아래로” 등 사람에게 대화하듯 얘기해도 그에 맞춰 공조장치를 조작해 준다.
현대차와 카카오는 우선 차량 안전 운행을 방해하지 않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서비스 카테고리를 설정했으며, 지속적인 검증과정을 거쳐 차량 내에서 가능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와 카카오는 음성인식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 차량의 모든 장치를 언어로도 안전하게 제어하고, 궁극적으로 차가 개인 집무실,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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