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산하 공공기관장 5명은 모두 박사학위 소지자로, 정부 18개 부(部)별 산하기관장 중 박사 출신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순으로 박사 학위 소지비율이 높았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공기관 339개 기관의 수장을 전수조사한 결과, 박사 학위를 소지한 기관장은 총 189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75.7%인 143명이 부 산하기관의 수장이다.
여성가족부 산하의 기관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은 5명으로 전원이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혜영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고려대 사회학 박사), 이광호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연세대 교육학 박사), 변혜정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원장(이화여대 여성학 박사) 등이 있다.
다음으로 교육부가 95.2%로 비중이 컸다. 교육부는 산하기관장 21명 중 20명이 박사 출신이다. 대표적으로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서울대 국사학 박사), 송민호 충남대학교병원 병원장(충남대 내과학 박사),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등이 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각각 80.5%, 70.8%로 뒤를 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의 수장은 41명으로 그중 33명이 박사 학위를 소지했다. 24명인 보건복지부 기관장 가운데 박사 출신은 17명으로 집계됐다.
박사 학위를 취득한 과기정통부 산하의 기관장으로는 곽병성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노스웨스턴대 화학공학 박사),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동의대 언론학 박사),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퍼듀대 화학공학 박사) 등이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을 이끄는 박사 기관장은 조원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사장(경북대 의학 박사),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괴팅겐대 사회학 박사),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스탠퍼드대 경제학 박사) 등이 있다.
국방부와 행정안전부는 산하기관장이 각각 3명씩인데 그 중 박사 출신이 2명씩이다. 박사 학위 소지자의 비중은 각각 66.7%다.
반면 법무부, 외교부, 통일부는 박사 출신 기관장이 한 명도 없다. 법무부와 외교부의 산하기관장은 각각 3명씩이고 통일부는 2명이다.
한편 박사 출신 기관장 중 18개 부를 제외하면 실(室), 위원회(委員會), 청(廳), 처(處) 순으로 많았다.
박사 학위를 소지한 기관장 189명 중 실 산하 22명(11.6%), 위원회 산하 10명(5.3%), 청 산하 9명(4.8%), 처 산하 5명(2.6%)이다.
현재 대한민국 행정부는 18부 5처 17청, 2원 4실 6위원회(총 52개)로 구성돼 있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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