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식품은 지난해 국내 제과기업 중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를 가장 적게 지출했다. 크라운제과 또한 500만 원 미만대로, 주요 제과업계에서 지출규모가 두번째로 낮았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제과·오리온·해태제과식품·크라운제과 등 국내 제과업계 빅4의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4사는 지난해 직원 1인 복리후생비로 평균 551만 원을 지출했다.
이들 기업은 2018년 복리후생비로 총 573억8806만 원을 썼고, 4개 기업에 근무하는 전체 직원 수는 1만413명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복리후생비(fringe benefit)는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급여, 상여 등의 보수를 제외하고 근로자의 복지와 후생, 즉 부가적 급부를 위해 지출하는 경비를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각종 보험, 퇴직금, 연금이나 유급 휴가, 식사비, 장학금 등의 경비 항목을 포괄한다.
기업별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를 보면 해태제과가 4사 중 가장 적었다.
해태제과식품은 작년 86억7884만 원을 복리후생비로 지출했다. 이를 2018년 12월 말 기준 근무한 전체 직원 2280명에 대비하면 1인당 평균 381만 원을 쓴 셈이다. 4개사 평균보다 170만 원 적은 금액이다.
해태제과의 1인당 복리후생비는 최근 3년간 급감하고 있다. 2016년 520만 원에서 1년 새 42만 원 줄어 2017년 478만 원을 기록했고, 작년에는 전년 대비 약 100만 원이 더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직원 수 또한 2444명, 2309명, 2280명으로 줄고 있고 해태제과가 지출한 연간 복리후생비 또한 127억 원, 110억 원, 86억 원으로 감소세다.
이에 대해 해태제과 관계자는 "당사의 직원 복리후생비를 매출,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과 비교한다면 롯데제과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작년 복리후생비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당사가 매출 감소로 인해 긴축 경영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크라운제과는 2018년 기준 500만 원 미만대의 직원 복리후생비를 기록해 해태제과 다음으로 적었다. 크라운제과에 근무하는 직원 1442명의 1인당 복리후생비는 478만 원에 그쳤다.
반면 1733명이 근무하는 오리온은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가 929만 원으로 업계 톱이었다. 4사 중 최저인 해태제과보다 2.4배 많은 금액이다.
이어 롯데제과가 2위를 기록했다. 롯데제과에 근무하는 직원 4958명의 1인 평균 복리후생비는 518만 원이었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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