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 블록체인 ‘기가체인(GiGA Chain)’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KT는 또 블록체인 핵심 전략사업으로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GiGAstealth)’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기가체인 Baas(Blockchain as a Service)’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를 공개했다.
KT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IoT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는 신원이 검증된 송신자에게만 IoT 단말의 IP 주소가 보이는 ‘인비저블(Invisible) IP’ 기술이다. 검증되지 않은 익명의 송신자에겐 IoT 단말이 네트워크에서 보이지 않게 된다.
기가스텔스는 KT 기가체인을 통해 사용자, 서버, IoT 단말 등 통신에 관련된 모든 요소에 대한 고유 ID를 저장하며,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통해 1회용 상호인증 접속토큰을 발행해 IP가 아닌 ID 기반의 통신 무결성을 보장한다. 따라서 기가스텔스는 IoT 단말-서버-사용자에 이르는 IoT 서비스 구간 전체에서의 엔드투엔드(End to End) 보안을 제공한다.
KT가 지난달 론칭한 기가체인 BaaS는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환경과 통합운영, 관제기능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형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전문 개발인력이 없어도 몇 번의 클릭만으로 블록체인 노드(Node)를 구성하고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할 수 있다. 별도의 서버 구축이 필요 없어 블록체인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기업이 서비스 개발비용과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KT는 또 포어링크, 레몬헬스케어 등 금융, 유통, 계약, 기업ICT, 보안 분야 50개 기업이 참여하는 ‘에코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내 블록체인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KT는 이들 기업이 블록체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목표인 2022년 블록체인 전문기업 100개, 전문인력 1만 명 양성, 선진국 대비 블록체인 기술 수준 90% 이상 달성을 이뤄내는데 협력할 방침이다.
KT는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를 공개하고 2019년 2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지역화폐의 안전하고 건전한 유통을 지원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착한페이는 모바일 앱 기반의 상품권 발행 및 QR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플랫폼이다. 블록체인의 분산원장기술 및 스마트 컨트랙트를 적용해 사용지역, 업체, 기간 등의 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고, 사용이력 추적도 가능해 불법적인 현금화 문제도 차단할 수 있다. 또 지류 발행에 비해 운영비용을 30% 가량 줄일 수 있다.
KT는 착한페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로페이 참여 결제 사업자들의 앱을 통해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상품권 발행, 판매, 결제·정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업무추진비 등을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법인형 제로페이’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KT는 또 지역화폐 성공사례를 해외에 제공해 ‘퀵 윈(Quick-Win)’ 사례를 만들고, 다양한 블록체인 비즈니스 협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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