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은 지난해 국내 가공식품업체 중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를 가장 적게 지출했다. 2016년부터 즈금씩 증가세를 보였으나 3년 연속 최하위 수준이다. 같은 기간 CJ제일제당은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 지출 규모가 주요 가공식품업체 중 가장 높았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제일제당·대상·오뚜기·롯데푸드·동원F&B 등 국내 가공식품 빅5의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5사는 지난해 직원 1인 복리후생비로 평균 380만 원을 지출했다.
이들 기업은 2018년 복리후생비로 총 795억4410만 원을 썼고, 5개 기업에 근무하는 전체 직원 수는 2만924명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복리후생비(fringe benefit)란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급여, 상여 등의 보수를 제외하고 근로자의 복지와 후생, 즉 부가적 급부를 위해 지출하는 경비를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각종 보험, 퇴직금, 연금이나 유급 휴가, 식사비, 장학금 등의 경비 항목을 포괄한다.
기업별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를 보면 대상이 5사 중 가장 적었다.
대상은 작년 160억2800만 원을 복리후생비로 지출했다. 이를 2018년 12월 말 기준 근무한 전체 직원 5001명에 대비하면 1인당 평균 320만 원을 쓴 셈이다.
대상의 1인당 복리후생비는 2016년부터 3년 내내 업계 꼴찌다. 2016년 245만 원, 2017년 278만 원으로 차츰 증가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5개사 중 최저 수준이다.
오뚜기는 2018년 기준 1인당 330만 원을 기록해 대상 다음으로 복리후생비가 적었다. 2018년 오뚜기에 근무한 직원 수는 3081명이다.
롯데푸드에 근무하는 직원 2196명의 1인당 복리후생비는 355만 원에 그쳤다. 이어 3262명이 근무하는 동원F&B는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가 416만 원이다.
CJ제일제당은 직원 7384명 기준 1인당 복리후생비가 433만 원을 기록해 업계 톱이다. CJ제일제당의 복리후생비는 최근 3년간 5개사 중 최고다. 2016년 537만 원, 2017년 477만 원으로 점차 줄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5사의 복리후생비 평균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주요 가공식품업계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순위는 CJ제일제당이 6조457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상(2조2359억 원), 오뚜기(2조971억 원), 롯데푸드(1조8108억 원), 동원F&B(1조6326억 원) 순이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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