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연봉 톱5 중 2명이 애경산업 임원으로 조사됐다. 작년 한해 주요 화장품업체 임원 가운데 15억 원 이상의 보수총액을 받은 인사는 총 5명, 이중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와 고광현 애경산업 전 대표는 각각 연봉 3위, 5위에 자리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12월 결산 상장 화장품 기업 중 2018년 매출 상위 15개사 임직원의 보수총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5억 원 이상의 보수총액을 받은 임직원은 총 24명으로 집계됐다.
상위 5명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이사, 윤동한 한국콜마 대표이사, 고광현 애경산업 전 대표이사다.
지난 한 해 동안 각각 15억 원 이상의 보수총액을 받은 이들 5명 중 애경산업 임원이 2명 포함돼 눈길을 끈다.
화장품업계 보수총액 순위로 3위인 채동석 대표이사는 15억5700만 원, 고광현 전 대표이사는 15억300만 원을 받았다. 채 대표의 보수총액에는 급여 11억 원과 2017년 하반기 및 2018년 상반기 성과에 따른 성과급 4억5700만 원이 포함됐다. 고 전 대표는 2017년 하반기 성과에 따른 성과급 5300만 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8억2400만원, 퇴직소득으로 6억2600만 원을 받아 5위에 올랐다.
이 외에 LG생활건강의 차석용 대표이사는 28억900만 원의 보수총액을 받아 업계 연봉 1위다. 차 부회장은 급여로 14억8900만 원이고 상여금으로 13억2000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은 내수 시장 위축과 경쟁이 심화되는 사업 환경 속에서도 매출은 전년 대비 10.5% 신장한 6조7475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7% 신장한 1조393억 원을 달성하는 재무적 성과를 창출한 바 있다.
2위는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 대표이사 회장으로 24억1200만 원을 받았다. 서 회장의 기본 급여는 18억1400만 원으로, 순수 급여액은 업계 최고인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서 대표가 받은 상여금은 5억2700만 원, 기타 근로소득은 7200만 원이었다.
4위는 윤동한 한국콜마 대표이사로 15억1694만 원을 받았다. 보수 지급 내역을 보면 급여는 6억7166만 원, 명절상여·목표 인센티브·성과 인센티브 등 상여금은 8억4528만 원이다.
다음으로 윤상현 한국콜마 사장(13억6500만 원), 조정현 에스디생명공학 부사장(12억8500만 원), 김찬회 아모레퍼시픽 전무(12억6600만 원),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10억40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 9명의 임직원은 2018년 보수총액이 10억 원을 넘는다.
한편 이번 집계 대상 중 에이블씨엔씨, 코스메카코리아, 그린케미칼, 한농화성, 잇츠한불, 클리오, 토니모리, 리더스코스메틱 등 8개사는 5억 원 이상의 보수총액을 받은 임직원이 한 명도 없었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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