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대표 신동원, 박준)의 먹는 샘물 ‘백산수‘가 국내 생수 전쟁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백산수 매출이 대폭 늘고 생수시장 내 점유율 또한 높아졌다.
28일 데이터뉴스가 닐슨코리아의 ‘국내 생수시장 규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매출 규모는 831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7810억 원의 판매액 대비 6.5% 증가한 규모다.
농심 백산수의 지난해 매출은 약 700억 원으로, 직전 연도 600억 원 대비 16.7%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생수시장의 성장세와 비교하면 2.6배에 달하는 증가율이다.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을 통해서도 백산수의 약진을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7.7%였던 백산수의 점유율은 1년 새 8.5%를 기록하며 0.8%포인트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산수의 매출 증가로 농심의 음료 부문 매출 또한 급증했다. 지난해 농심은 음료 부문에서 총 155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370억 원 대비 13.3% 증가한 규모다.
농심은 과거 제주 삼다수를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키워낸 바 있다. 이후 삼다수 판권을 잃고 삼다수의 대항마로 2012년 말 선보인 제품이 백산수다.
국내 생수시장이 큰 성장률을 보이며 식품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백산수의 성장세는 더 뜨겁다. 농심이 축적한 생수 판매 노하우가 생수 전쟁에서 힘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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