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우, 최준영 대표 체제 기아자동차가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이익을 94,4%, 50.3%씩 상승시켰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도 각각 2.4%포인트, 1.8%포인트씩 증가했다. 국산자동차 3사(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기아자동차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기아자동차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3056억 원, 4320억 원) 대비 94.4%, 50.3%씩 상승한 5941억 원, 6491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12조4444억 원이다.
이에 대해 기아자동차는 "판매단가 상승, 북미 수익성 개선 및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등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박한우 대표가 선임된 2014년 11월 이후 기아자동차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2015년 4.6%에서 2016년 6.0%로 0.4% 상승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7년 3.0%로 고꾸라진 후 2018년에도 2.4%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률은 1분기 기준 2015년 8.1%에서 2016년 7.5%, 2017년 6.0%, 2018년 3.4%로 꾸준히 감소했다. 3년 새 4.1%포인트나 감소했다.
2019년 1분기에는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이 각각 4.8%, 5.2%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포인트, 1.8%포인트씩 상승했다.
기아자동차의 영업이익률, 당기순이익률 상승세는 분기별 실적을 발표하는 국산 자동차 3사 가운데서도 눈에 띈다.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의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각각 3.4%, -3.0%로 전년 동기(현대자동차 3.0%, 쌍용자동차 -3.9%) 대비 0.4%포인트, 0.9%포인트씩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률 역시 0.7%포인트, 1.4%포인트씩 상승한 4.0%, -2.8%로 집계됐다.
두개 기업 모두 수익성 지표가 좋아지긴 했지만, 기아자동차 대비 상승폭이 비교적 낮다는 평가다.
이에 더해, 기아자동차는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꾸준히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017년 96.6%, 2018년 95.8%, 2019년 92.1%로 2년 새 4.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 역시 2017년 11.7%, 2018년 8.3%, 2019년 5.1%로 6.6%포인트 낮아졌다. 이 기간 차입금 총액이 6조679억 원에서 2조7070억 원으로 55.4%나 급감한 영향이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박 대표는 1958년생으로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자동차서비스 입사 후 현대차 인도법인(HMI) 관리부문 임원, 현대차 전무, 현대차 부사장 인도법인장을 거쳐 기아자동차에 새 둥지를 틀었다. 기아자동차 재경본부장, 기아자동차 사장을 역임했다. 2014년 11월 대표이사에 선임됐으며, 2차례 연임에 성공해 2022년 3월까지 대표이사직을 보장받았다.
최 대표는 1963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을 졸업했다. 기아자동차에 입사해 기아자동차 광주지원실 실장, 기아자동차 광주총무안전실 실장, 기아자동차 전무, 기아자동차 노무지원본부 부장을 역임한 '노무통'으로 알려져있다. 2018년 7월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부사장에 선임돼 2021년 3월까지 대표이사직을 맡는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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