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 안세홍)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생활용품 빅3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대폭 하락한 탓이다.
애경산업(대표 이윤규, 채동석)은 1분기 영업이익률이 2년 연속 빅3 중 최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애경산업 등 국내 생활용품업계 빅3의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3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5.2%로 집계됐다. 2018년 1분기 영업이익률 16.6% 대비 1.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아모레퍼시픽은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줄어 수익성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 기준, 2018년 16.5%에서 1년 새 3.6%포인트 감소한 12.9%를 기록했다.
매출액이 1조4315억 원에서 1조4513억 원으로 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2019년 1분기 영업이익은 1866억 원으로, 전년 2359억 원 대비 20.9% 대폭 감소했다.
생활용품 3개사 중 아모레퍼시픽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낮고 영업이익은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애경산업은 조사대상이 된 3곳 가운데 1분기 영업이익률이 2년 연속으로 가장 낮다.
애경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3개사 평균보다 2.4%포인트 낮은 12.8%다. 2018년 1분기에는 3사 평균보다 3.7%포인트 낮은 12.9%를 기록해 영업이익률 꼴찌를 차지했다.
반면 2019년 1~3월 기준으로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의 영업이익률은 3개사 중 가장 높다. 전년 동기에도 LG생활건강이 압도적인 영업이익률 1위였다. LG생활건강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작년 17.1%, 올해 17.2%를 기록했다.
한편 2, 3위인 아모레퍼시픽과 애경산업의 1분기 영업이익률 격차는 작년 3.6%포인트에서 1년새 0.1%포인트로 좁아졌다. 아모레퍼시픽의 심각한 부진 때문에 좁혀진 격차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아모레퍼시픽의 매출 중 88.5%는 화장품 부문이 차지했지만, 애경산업은 49.5%만 화장품 매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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