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대표 이경수, 김재천)의 올해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주요 화장품기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매출 상위 10곳의 평균보다 276.5%포인트 높은 상태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18년 화장품업계 매출 상위 10개사의 부채비율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64.2%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52.9%에서 1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코스맥스는 지난 2년 내내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다. 올해 3월 말 코스맥스의 부채비율은 340.7%를 기록했고, 전년 동기에는 311.2%였다. 1년 새 부채비율은 29.4%포인트 높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중국과 국내 매출 증대로 인한 흑자경영에도 불구하고, 왜소한 자본금으로 인해 재무구조 훼손을 피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다음으로는 한국콜마(대표 윤상현, 안병준, 이호경)가 173.1%로 높았다. 한국콜마는 작년 1분기 102.4%였던 부채비율이 70.8%포인트,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150% 미만으로 유지돼야 안정적이라고 본다. 이에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재무건전성이 나쁜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를 제외한 나머지 8개사는 모두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건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 안세홍)으로 31.2%다. 다음으로 애경산업(대표 이윤규, 채동석)이 37.5%로 낮았다.
이어 한농화성(47.5%), LG생활건강(56.7%), 에이블씨엔씨(69.7%), 그린케미칼(79.2%), 신세계인터내셔날(98.7%), 코스메카코리아(99.9%) 순으로 부채비율이 낮았다.
한편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의 부채비율은 전년 동기 57.0%에서 1년 새 5.8%포인트, 가장 큰 폭으로 낮아져 눈에 띄었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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