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사장 세드릭 주흐넬)의 5월 누적 신규 등록 대수가 총 2559대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3729대) 대비 31.4%나 쪼그라들었다. 이 회사는 4월과 5월에 판매 실적을 전혀 올리지 못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공시된 아우디코리아의 신규 등록 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4월과 5월에 단 한 대의 차량도 판매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4월과 5월에 각각 2165대, 1210대를 판매한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5월 누적 기준 판매 대수 역시 2018년 3729대에서 2019년 2559대로 31.4%나 감소했다.
지난 해 9월부터 도입된 새 배출가스 인증 방식인 WTLP(배기가스 국제 표준 시험방식)로 수입 디젤차 신차 출시가 미뤄진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WTLP는 시험 주행시간과 평균속도, 최고속도를 늘리고 실험실에서 수행하던 시험을 실제 도로에서 측정하면서 배출가스 허용 기준은 기존 수준을 유지해 한층 통과가 어려워졌다.
일반적으로 한 달이면 마무리됐던 수입차 인증 기간이 3~4개월로 길어지면서 판매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A6와 A3, A4와 같은 기존 모델의 재고가 모두 소진되면서 아우디의 누적 기준 판매실적은 곤두박질쳤다.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들어 1월부터 3월까지 각각 700대, 1717대, 142대를 판매했다. 3월 기준 판매 대수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재고 소진 조짐이 나타났었다고 평가된다.
또한 A6등 아우디의 주요 모델은 지난 3월과 4월에 걸쳐 인증이 완료됐지만, 독일 본사와의 신차 배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물량 확보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을 선적해 한국까지 오는데만 2~3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국내 판매 재개는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에 이어 형제 기업인 폭스바겐코리아(사장 슈테판 크랍)도 지난 4월 단 한 대의 차량도 팔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중형 세단 '아테온'이 내부 인증 프로세스 등의 문제로 고객 인도가 지연된 데 영향을 받았다. 인증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달 13일부터 판매를 재개해 5월 실적은 673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5월 누적 기준으로는 1147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전년 동기(3429대) 대비 66.6%나 감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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