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한국도로공사의 2018년 공공기관 평가등급이 전년보다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영실적 또한 모두 감소세를 보여, 2017년 11월 취임한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기획재정부의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자료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공기관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도로공사는 B등급(양호)을 받았다. 한국도로공사는 2016년도, 2017년도 2년 연속으로 A등급(우수)을 받았다.
도로공사의 지난해 경영실적은 2017년 11월 취임한 이강래 사장의 사실상 ‘첫’ 성적표다. 도로공사는 평가등급 하락뿐만 아니라 지난해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함으로써 이 사장은 큰 부담감을 안게 됐다.
지난해 도로공사는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 7조794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매출 8조598억 원 대비 3.3% 줄어든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또한 9715억 원에서 9414억 원으로 3.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354억 원에서 13.0% 대폭 줄어든 1178억 원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 12월, 고속도로 휴게소 카페 매장에 설치하는 커피기계 공급권을 같은 민주당 출신인 우제창 전 의원이 운영하는 업체에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강래 사장은 곤혹스러운 상황에 몰린 바 있다. 또한 올해는 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 출범을 앞두고 있고 요금수납노동자들이 “원안대로 자회사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며 이강래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잡음이 끊기지 않고 있다.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이강래 사장은 1953년 전라북도 남원 출생으로 서울 대경상업고, 명지대 행정학 학사, 서울대 행정학 석·박사 출신이다. 이 사장은 1984년 한국국제관계연구소 연구원을 지내다 김광일 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1990년 민주당 정책연구실장으로 활동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1998년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과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을 역임했으며 2000년부터 제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4년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 2006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2009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거쳐 2017년 11월 제17대 한국도로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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