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중 홀로 D등급을 받았다. 이는 1년 전보다 1단계 하락한 것으로, 등급 순위가 떨어진 곳도 해양수산과학기술원이 유일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기획재정부의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자료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공기관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9곳 가운데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 홀로 D등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의 평균 등급은 C등급이다.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는 지난 1983년 도입된 제도로, 기획재정부가 주관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공공성, 혁신성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매년 1회 실시되며 S등급(탁월)부터 E등급(아주미흡)까지 총 6개 등급으로 나누어 분류된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은 연구개발사업 등의 기획, 평가 등을 위해 지난 2005년 설립된 기관이다. 2009년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되었고 이후 2015년 위탁집행형 준정부 기관으로 변경 지정됐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은 2016년 실시된 경영실적 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직전년도보다 1단계 상승한 C등급을 받았는데 1년 만인 2018년 다시 D등급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9월 기관장으로 선임된 조승환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원장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1966년생인 조승환 원장은 대동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91년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섰다. 2003년 해양수산부 연안계획과 과장, 2011년 국토해양부 인천항건설사무소 소장, 2016년 제29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청장, 2017년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 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의 수익 규모는 2018년 기준 2950억 원이다. 직전년도 동기(2816억 원) 대비 4.7%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억800만 원에서 9500만 원으로 12%가량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2억6800만 원에서 2억4300만 원으로 9.3%가량 쪼그라들었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을 제외한 8개 공공기관은 모두 직전년도 대비 경영실적 평가 등급이 상승했거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남봉현 사장이 이끄는 인천항만공사는 2017년 B등급에서 2018년 A등급으로 1단계 상승했다. 또 차민식 사장이 수장으로 있는 여수광양항만공사, 이연승 이사장이 있는 선박안전기술공단, 남기찬 사장이 이끄는 부산항만공사 등 3곳은 C등급에서 1단계 상승한 B등급을 받았다. 고상환 사장이 있는 울산항만공사 역시 D등급에서 1단계 상승한 C등급을 받았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사장 신현석)은 전년과 동일한 B등급을, 해양환경관리공단(이사장 박승기)과 한국해양수산연수원(원장 이동재)은 1년 전과 같은 C등급을 받았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