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사의 해외수주액이 1년 새 25.3% 증가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의 해외수주액이 각각 339.5%, 163.8%씩 늘어나면서 전체 해외수주액의 증가세를 견인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대림산업의 해외수주액은 각각 49.8%, 49.1%, 18.5%씩 감소했다.
8일 데이터뉴스가 해외건설협회의 해외수주액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6월 30일 기준 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GS건설 등 건설사 빅5의 해외수주액 총계는 61억2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말(48억8600만 달러) 대비 25.3% 증가한 수치다.
1년 새 해외 수주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현대건설(대표 박동욱)이다. 현대건설의 6월30일까지 해외수주액은 25억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억7000만 달러) 대비 339.5% 증가했다.
이 기업의 해외수주 증가율은 업계 평균(25.3%) 대비 314.2%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의 해외수주액은 주요 건설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다. 5대 건설사의 합계 기준 수주액 가운데 40.9%가 현대건설의 것이다.
이어, 같은 기간 GS건설(대표 임병용)의 해외수주액이 17억2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6억5400만 달러) 대비 163.8% 증가했다.
GS건설의 해외수주 증가율은 현대건설(339.5%) 대비로는 175.7%포인트 낮긴 하지만, 업계 평균(25.3%) 대비로는 138.5%포인트 높다.
GS건설은 지난 해 6월30일까지의 해외수주액이 주요 건설사 가운데 3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3위인 삼성물산(12억6300만 달러)를 4억6200만 달러의 격차로 제치며 2위에 올라섰다.
전체 해외수주액 가운데 28.2%가 GS건설의 것이다.
이외 3개 기업의 해외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주요 건설사의 해외 수주 증가세를 견인해낸 셈이다.
해외수주액 규모가 1년 새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곳은 삼성물산(건설부문 대표 이영호)이다. 2018년 25억1600만 달러에서 2019년 12억6300만 달러로 49.8%나 감소했다.
2018년 6월30일까지의 신규 수주 규모는 5개 기업 가운데 가장 컸지만, 올해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에 밀려 3위에 자리매김했다.
이어 대우건설(대표 김형)의 신규 수주 규모도 9억8900만 달러에서 5억300만 달러로 49.1% 줄어들었다.
신규수주 규모가 가장 작은 폭으로 줄어든 곳은 대림산업(대표 김상우, 박상신)이다. 올해 6월30일까지의 신규 수주 규모는 1억2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억5700만 달러) 대비 18.5% 감소했다.
대림산업의 6월30일까지의 신규 수주 규모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5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적었다.
5개 기업의 신규 수주 규모(61억2400만 달러) 가운데 2.1%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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