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공식품 빅5 중 지난해 기부금을 가장 많이 지출한 곳은 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 강신호, 신현재)으로 776억 원대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같은 기간 기부금 지출 꼴찌인 동원F&B(대표 김재옥)보다 240배 이상 많은 금액을 지출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제일제당·대상·동원F&B·오뚜기·롯데푸드 등 국내 빅5 가공식품사의 2018년 기준 기부금 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5개사는 지난해 총 934억8957만 원을 기부금으로 집행했다. 이는 전년 지출한 664억7250만 원과 비교해 40.6% 증가한 규모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지출한 기부금은 776억4663만 원으로 빅5 가공식품사 중 최고다. 같은 기간 CJ제일제당의 매출액 6조457억 원의 1.28%에 달하는 규모다. 5개사가 평균적으로 매출의 0.68%를 기부금으로 지출한다는 점에서 CJ제일제당의 기부금 비중은 압도적으로 높다.
반대로 동원F&B은 3억2066만 원을 기부금으로 지출해 5사 중 최저다. 동원F&B의 매출액 1조6326억 원의 0.02%에 그치는 규모로,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 또한 가장 낮았다. 한편 동원F&B는 5사 중 유일하게 십 억대 미만의 기부금을 지출해 더욱 눈에 띄었다.
‘최고’ CJ제일제당과 ‘최저’ 동원F&B의 기부금 현황을 비교하면 절대적인 기부금 액수는 242.1배,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1.26%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CJ제일제당 다음으로는 오뚜기(대표 함영준, 이강훈)가 75억3056만 원의 기부금을 지출해 2위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 또한 CJ제일제당 다음으로 높았다. 오뚜기의 지난해 매출은 2조971억 원으로, 기부금은 그중 0.36% 규모에 달했다.
이어 대상(대표 임정배, 정홍언)은 매출액 2조2359억 원 중 0.21%인 46억8900만 원의 기부금을 지출했다. 마지막으로 롯데푸드(대표 조경수)가 지출한 기부금은 33억272만 원으로, 매출 1조8108억 원의 0.18%를 차지했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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