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율을 줄이며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이 회사의 매출원가율은 82.9%로, 전년 동기(85.4%) 대비 2.5%포인트 감소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 주요 건설사의 매출원가율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4개 기업의 매출원가율 평균은 87.5%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6.7%)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원가율이란 매출원가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수익성을 올리기 위해 얼마만큼의 비용이 드는지를 판단함으로써 영업활동의 능률성을 평가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매출원가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매출총이익률이 낮아진다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나쁘다고 평가한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 이외에 타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어 이번 집계에서 제외했다.
업계의 매출원가율 상승세에도 불구, 대림산업은 1년 새 매출원가율을 2.5%포인트나 하락시키며 눈길을 끌었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원가율은 82.9%로 집계됐다.
국내 대형 프로젝트들이 종료되면서 매출액 규모가 2018년 1분기 2조8361억 원에서 2019년 1분기 2조3221억 원으로 18.1% 감소했지만, 주택 및 플랜트 사업의 원가율이 개선됨에 따라 같은 기간 매출원가도 2조4225억 원에서 1조9240억 원으로 20.6% 하락한 영향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해 3월, 김상우 대표와 박상신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았다. 이후 대림산업의 매출원가율은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2017년 1분기 89.3%였던 매출원가율은 2018년 1분기 85.4%, 2019년 1분기 82.9%로 2년 새 6.4%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업계 최저 수준이다. 특히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원가율(82.9%)는 업계 평균(86.7%) 대비 3.8%포인트, 4개 회사 가운데 매출원가율이 가장 높은 현대건설(90.0%) 대비 7.1%포인트 낮았다.
대우건설(대표 김형)의 매출원가율은 지난 해 1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매출액이 2조6528억 원에서 2조309억 원으로 23.4%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매출원가도 2조3745억 원에서 1조8177억 원으로 23.4%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대우건설의 매출원가율은 89.5%다.
이어 현대건설과 GS건설의 매출원가율은 90.0%, 86.4%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8.2%, 83.9%) 대비 1.8%포인트, 2.5%포인트씩 상승했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김상우 대림산업 대표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SK텔레콤 상무, 2012년 대림산업 전무, 2014년 대림에너지 대표이사, 2017년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사장을 거쳐 2018년 3월 대림산업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으며 2019년 2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박상신 대림산업 대표는 1962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을 졸업했다. 1985년 삼호에 입사해 2008년 삼호 상무, 2014년 삼호 경영혁신본부장, 2016년 고려개발 대표이사 부사장, 2017년 대림산업 건축사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2018년 3월부터 대림산업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내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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