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이 최근 3년간 공공기관 평가등급에서 매년 한 계단씩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 경영실적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2017년 2월 취임한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평가등급 상향에도 불구하고, 임기 마지막 해에 경영실적 개선이라는 부담을 안게 됐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기획재정부의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자료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공기관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KEITI는 전년도 C등급(보통)보다 한 등급 높은 B등급(양호)을 받았다. 2년 전인 2016년 받은 D등급(미흡)과 비교하면 두 등급 높아져 최근 2년 연속으로 평가등급이 한 등급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해 KEITI의 수익성은 크게 나빠졌다.
2017년 88억 원이던 KEITI의 영업이익은 1년 새 51억 원으로 42.0%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72억 원에서 18.1% 감소한 59억 원을 기록했다. 다행히 같은 기간 매출은 3017억 원에서 3345억 원으로 10.9% 증가했다.
수익성 악화에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지난해 평가등급이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이번 평가부터 안전, 윤리경영, 일자리 창출, 상생 협력 등 ‘사회적 가치’ 평가 배점이 종전보다 50% 이상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빠진 수익성은 남 원장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남 원장은 취임 첫해인 2017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는 점에서, 2018년 실적악화가 더 아쉽다는 평가다.
남 원장은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사실상 취임 3년차인 올해가 남 원장의 임기 마지막 해라고 볼 수 있다. 과연 그가 지난해의 실적 부진을 딛고 올해 수익성 개선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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