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가 정부의 8·2대책 이후 지정된 투기과열지구 중 지난 2년여간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서울 성동구의 청약경쟁률은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년 8월2일 이후부터 이달 첫째 주까지 투기과열지구 31곳(서울시 25개구 전역, 경기도 과천시·광명시·성남시 분당구·하남시, 대구 수성구, 세종시)에서 3만5684가구가 일반에 분양됐다.
이들 지역에 접수된 청약 건수는 2년여간 총 95만6969건으로, 평균 26.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그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낸 곳은 경기 하남시(55.3대 1)로 조사됐다. 하남시에서는 2년여간 6118가구가 일반에 분양돼 총 33만8346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이어 서울 송파구(46.2대 1)와 마포구(43.9대 1), 세종시(40.8대 1)에서도 평균 40대 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 성동구(2.9대 1)는 투기과열지구 가운데 가장 낮은 청약경쟁률을 보였으며 동작구(3.2대 1), 광진구(3.4대 1), 도봉구(5.9대 1), 금천구(6.6대 1), 경기 광명시(6.6대 1), 중랑구(6.9대 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앞서 정부는 2011년 12월22일 서울시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한 이후 6년여 만인 2017년 8월2일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투기과열지구를 재지정했다.
2017년 8월3일 서울 25개구, 경기 과천, 세종이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으로 지정됐으며 같은 해 9월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와 대구시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됐다. 이듬해 8월28일에는 경기도 광명시와 하남시가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됐다.
투기과열지구에서 청약 1순위 자격을 얻으려면 통장 가입 후 2년이 넘어야 하며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의 청약가점제 비율이 75%에서 100%로 높아지는 등 청약제도가 전면 개편됐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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